광주시 "금호타이어 인근지역 대기오염 기준치 이하"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시
광주시 "금호타이어 인근지역 대기오염 기준치 이하"
  • 입력 : 2025. 05.21(수) 18:36
  •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10시간 이상 지속되고 검은 연기가 인근의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동 인근 아파트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뉴시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인한 대기오염 피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화재 3일째 미세먼지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이후에는 대기환경기준 이하로 측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보건환경연구원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에 따른 인근지역 등의 대기오염도를 모니터링한 결과 잔불 처리 때인 지난 19일 일시적으로 미세먼지가 높게 나타났으며 나머지 4일 간은 대기환경기준 이내로 조사됐다.

대기환경 조사는 화재가 발생한 지난 17일부터 21일 오후 3시까지 광주 전역 대기측정망(11대)과 공장 인근지역에서 진행됐다.

대기측정차량을 배치해 미세먼지(PM-2.5, PM-10), 오존(O₃), 이산화황(SO₂), 이산화질소(NO₂), 일산화탄소(CO) 등 대기환경기준 오염물질 6개 항목을 측정했으며 화재가 발생한 17일과 18일에는 공장 주변지역의 대기오염도는 기준치 이하로 측정됐다.

또 19일에는 초미세먼지가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 이는 사고 직후 대기로 확산됐던 오염물질이 낮은 기압에 따라 하강하고 잔불 처리로 인한 비산먼지가 발생하면서 높게 측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20일과 21일에는 대기환경기준 이내로 측정됐다.

광주 전역에 설치된 대기측정망을 통한 대기오염도 측정 결과도 화재 당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대기환경기준 이내로 나타났으며 2023년 연평균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을 보였다.

영산강유역환경청(대기환경관리단)도 이동측정차량을 이용해 타이어 공장 화재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59종을 측정한 결과, 불검출 되거나 미미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9일 실시한 공장 인근 아파트 3곳을 대상으로 악취 조사(23개 항목)와 20일 실시한 인근 아파트 4곳에 대한 실내공기질 측정 결과는 이번 주 공개할 계획이다.

또 지난 20일부터 7일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경계선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20여종을 채취, 정량조사를 실시 중이다. 결과는 오는 30일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는 진압됐지만 타이어 공장 화재 특성과 철거 작업 등으로 먼지가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주변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창문을 닫고 생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에서는 불이나 직원 1명과 소방대원 2명 등 3명이 다쳤다.

화재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을 태우고 76시간만인 지난 20일 완진됐으며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