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부터 우주전시까지 설연휴 재밌게 보내요”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문화일반
“굿부터 우주전시까지 설연휴 재밌게 보내요”
지역 문화기관, 세시풍속 행사 풍성
남도국악원, 문굿·태평무 등 다양한 공연
ACC재단, 어린이문화원 ‘다복다복’ 운영
민속박물관·광주박물관, 세시풍속 한마당
광주과학관, 과학 원리 설맞이 특별행사
  • 입력 : 2023. 01.19(목) 15:18
  •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
지난해 국립광주박물관에서 다문화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2023년 계묘년 새해가 시작됐다. 예로부터 설날은 남녀노소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던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이었다. 조상을 섬기며 감사하고 복을 기원하는 한 해의 시작으로도 중요했다.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공연부터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와 신년 운세까지 설을 맞아 지역 문화기관이 마련한 세시풍속 행사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국립남도국악원=설날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공연 ‘새해 새나래’가 오는 22일 오후 3시,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문굿’, 정악합주 ‘수제천’, 무용 ‘태평무’ 등 총 7작품으로 구성했다. 농악의 한 절차인 ‘문굿’으로 신명나게 문을 열며, ‘하늘처럼 영원한 생명’이 깃들길 기원하는 정악합주 ‘수제천’으로 함께 하는 이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한다. 이어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무용 ‘태평무’와, 경기민요 ‘청춘가·태평가·경복궁타령’, 전 세계 민요를 우리나라 유일한 화음악기인 생황으로 들어볼 수 있는 실내악 ‘생황과 함께하는 민요여행’, 민요 ‘사철가·신사철가’를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하나 된 마음으로 풍물굿과 버꾸춤이 함께하는 ‘대동놀이’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남도국악원에서는 설날을 맞아 다양한 부대행사와 이벤트도 펼쳐진다. 전통차와 직접 떡을 메쳐 만든 떡을 맛볼 수 있고, 새해 소망을 전하는 연 만들기와 청사초롱 만들기를 진행한다.

또 진악당 야외마당에서는 윷놀이와 투호놀이 등 여러 민속놀이도 체험해 볼 수 있다. 특별 이벤트로는 공연장에 한복을 입고 입장하는 관객과 토끼띠인 관객(51년생, 63년생, 75년생, 87년생, 99년생, 23년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주어질 예정이다. 국악원 관계자는 “계묘년 설날 특별공연을 통해 코로나19로 잔뜩 움츠렸던 기운이 토끼처럼 폴짝 뛰어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국립남도국악원 설날 특별공연 ‘새해 새나래’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은 21일까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진행 중이다. 공연 시작 전후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진도 읍내와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셔틀버스가 운영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jindo.gugak.go.kr), 또는 전화(061-540-4038·장악과)로 안내받을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ACC재단)은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어린이 문화원 설 특별행사 ‘다복다복(多福多福)’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 전통 놀이와 창작체험 프로그램, 어린이 공연·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어린이체험관에서는 팽이·연·딱지 만들기 행사가 진행된다. 야외 광장에 마련된 아시아 전통놀이마당에서는 라리까유·던까라·면제기·윷놀이·제기차기·투호놀이·사방치기 등 아시아의 다양한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명절 첫날부터 이틀 동안 설 맞이 어린이 공연과 독립 공연 예술가들의 1인 연극이 펼쳐진다. 검은 토끼해를 맞아 그림책 속 꼬마 토끼의 성장 이야기를 나눠보고 가족의 장점을 표현하는 그림책 제작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번 설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ACC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어린이문화원은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까지 정상 운영하고 연휴 다음날인 25일 휴관한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일대에서는 ‘설맞이 세시문화 한마당’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년간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던 행사들이 3년만에 대면행사로 전환됐다. 행사는 ‘나눔·체험’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나눔행사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박물관 로비와 상설전시실 등에서 진행된다. 한복을 입고 박물관을 찾는 방문객 100명에게 가오리연 나눔을 진행해 하늘 높이 ‘송액영복(送厄迎福·나쁜 것은 보내고 좋은 것은 불러온다)’의 연을 날려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상설전시실에 숨은 검은토끼를 찾아 sns에 인증사진(해시태그 포함)을 올리면 토끼 저금통이 쏟아진다. 2월4일 입춘을 기다리면서 복을 부르는 입춘축 나눔도 준비돼 있다. 체험행사는 연휴 기간 박물관 방문객이 가장 많은 때로 예상되는 설 당일 22일과 다음날인 23일 집중 편성해 운영한다. 오전 10시부터 12시에는 캘리그라피로 가훈쓰는 행사를 박물관 로비에서 추진해 올 한해 가족 간의 유대를 더욱 끈끈하게 다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오후 2시부터 4시에는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토끼 모양 풍경 만들기와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도 각각 200세트씩 마련돼 있다. 나눔행사와 체험행사는 현장에서 선착순 접수를 통해 무료로 진행하며 준비된 수량 소진 시 마감된다.

이와함께 행사 기간 동안 박물관 야외마당에서는 민속놀이 체험이 운영된다.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굴렁쇠 굴리기, 고리 던지기, 투호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등의 전통놀이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여 겨울철 민속놀이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설 당일인 22일 오후 1시부터 2시 사이에는 박물관 기획전시실 특설무대에 퓨전국악과 클래식의 향연이 막을 올린다. 고품격 클래식 연주로 분위기를 돋운 무대 뒤로는 JTBC 풍류대장 TOP 10에 이름을 올린 판소리 가야금 병창 임재현 씨와 산귀남프로젝트밴드가 새롭게 해석한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관중을 압도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관람객의 깊은 감응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광주박물관=21일부터 24일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2023년 설맞이 우리 문화 한마당 ‘설날에도 박물관에 가볼깡~충!’가 개최된다. 설 연휴기간 중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세계놀이문화전문기관 전통놀이다문화교육연구소 ‘다놂’과 함께하는 다문화체험 묘(卯)두해 △기묘(卯)한 신년운세 △박물관에서 토끼 찾끼니? △도자기 문화재 무늬 짝꿍뽑기를 상설로 진행한다. 이와함께 21일에는 △애니메이션 ‘퍼피구조대 더 무비’ 상영 23일 △친환경 가족체험극 ‘우주로 간 토끼’ 상연 24일 △‘설날을 던져라!’(윷놀이게임)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극단 우주선의 ‘우주로 간 토끼’는 고물상에 사는 토끼가 달나라에 있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재활용품으로 우주선 만들기에 도전하면서 전개된다. 이 공연은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설날을 던져라!’이벤트는 전문MC 진행에 따라 윷을 던져서 ‘2023년 설맞이 우리 문화 한마당’이 나오면, 맛있는 ‘토끼&도자기 백설기’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한편, 기획전시실에서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가 개최 중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행사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22일 설날 당일은 휴관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gwa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