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100주년' 여수시, 해양복합관광 거점 도시 조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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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슈
'개항 100주년' 여수시, 해양복합관광 거점 도시 조성 박차
여수 비전 수립 개항 100년사 발간
여수개항 100주년 기업 사업 활성화
항만친수공원 조성 등 9개 사업 시동
  • 입력 : 2023. 02.27(월) 14:56
  • 여수=이경기 기자
여수시가 여수 개항 100주년을 맞아 해양복합관광 거점 항구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수시 제공
여수항은 수산 물류 중심항이자 무역항으로 여수 발전의 중심축이었으며 시민의 애환과 풍요, 추억과 역사가 녹아있는 삶의 터전이다.

민선 8기 여수시는 여수 개항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 실행과제를 발굴하는 등 여수항을 사람과 공존하는 해양복합관광 거점 항구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아래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는 4월1일 이순신광장에서 ‘여수개항100주년 기념식’이 펼쳐진다. 여수항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비전선포식이 열린다. 선포식에서 그려질 ‘여수항 미래100년의 청사진’에 기대가 모아진다.

●여수항 변천사, 어항→해상 관광거점항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이 주둔했던 여수항은 1923년 4월1일 거문도항, 성산포항 등 18개 항과 함께 조선과 대만, 사할린 사이에서 선박 및 화물의 출입을 할 수 있는 ‘세관 지정항‘으로 지정되면서 무역항 기능과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후 100년 동안 여수항은 변화와 발전을 통해 모습과 기능, 역할이 변해왔다.

여수시가 지난 2021년 3월 수산관광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TF팀을 구성, ‘여수개항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
1945년 일본이 패망하기까지 여수항은 일제 주요항구가 돼 인력과 물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했다.

일본으로 쌀·면화·수산물·광산물 등이 실려 나갔고 잡화·의류·의약품·기계 등이 주로 들어왔다. 부산을 통해 수입되던 물품들이 여수로 들어오면서 전국 상인들이 여수로 모여드는 등 일본상품 교역항구로 호황을 누렸다.

항구의 무역 기능이 활성화 되면서 여수는 부산항과 함께 남해안 주요 무역항으로 자리 잡았다. 광복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전시물자 도입과 종전 이후 원조물자 하역장소를 전담하는 항구 역할을 했다.

여수항은 개항질서법상으로 1949년 개항했으며 1967년 1종항으로 지정되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현재 여수 오동도 앞 자산공원을 중심으로 옛 도심 쪽은 구항으로,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주변은 신항과 신북항으로 구분된다. 구항은 연안어업 및 여객수송을 담당하고 있으며 엑스포장인 신항은 국제 해상관광 거점으로 발전하고 있다.

● 사람과 공존 해양복합관광 거점 여수항

여수시는 지난해 7월 용역을 통해 ‘여수 개항 100년사’를 화보집과 함께 2권으로 발간했다. 여수항의 100년을 돌아보고 미래 100년 비전을 수립한다는 취지다.

‘여수 개항 100년사’는 개항 전후 여수항의 모습과 역할, 도시 공간 변천사, 여수항의 시대별 변화와 운영 성과, 역사적 사건, 문화예술 행사 등 여수항 전반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여수항의 미래 비전’과 관련한 부분이다.

‘여수 개항 100년사’는 여수항을 해양레저, 관광 활성화를 통한 ‘사람 중심의 해양복합관광 거점’조성을 골자로 한다.

해양레저스포츠 콘텐츠를 확장하고 해상교통의 중심지로 육성해 해양복합관광 거점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에 관광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크루즈 선박의 기항지 체류 시간을 늘려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유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

박람회장의 사후활용에 대한 논의가 끝나지 않았으나 리모델링을 통해 최대한 박람회장 전체를 정비하고 국제컨벤션센터 설립 등을 통해 시민과 지역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항만이 되도록 관계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여수 개항 100년을 맞는 지금 여수항 미래비전은 ‘사람과 공존하는 해양복합관광 거점 여수항’으로 설정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여수 개항 100주년 개발 시동

여수시는 지난 2021년 3월 수산관광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TF팀을 구성 ‘여수개항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해 왔다.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단기 및 중장기 과제 발굴, 관련 자료수집, 심포지엄 개최, 책자발간, 타임캡슐 제작 등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에는 국비 2065억원과 도비 10억원, 시비 740억원 등 총 2149억원이 투입된다.

중장기 사업도 순항중이다.

크루즈 전용 터미널 확장사업과 크루즈 관광활성화, 박람회장 시설 리모델링, 국제 전시 컨벤션센터 건립, 여수항 항계확장, 신항~신북항 진입도로 확충, 국동항~여수구항 연결도로 개설, 여수항 항만친수공원 조성 등 9개의 사업들이 펼쳐지고 있다.

여수시가 개항 100주년을 맞아 국동항~여수구항 연결도로 개설, 여수항 항만친수공원 조성 등 9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
정기명 여수시장은 “여수항의 성장 잠재력은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자랑하는 ‘미항’이면서 해상 관광과 교통 거점 이라는데 있다. ‘남해안 거점 도시 미항 여수’라는 여수비전과 일맥상통 한다”며 “‘대한민국의 나폴리’라는 아름다움을 구현하고 여수항만의 독특한 매력의 컨텐츠를 개발하는 등 복합해양관광·레저 거점항으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이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