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1980년 5·18광주 증언 번역서' 출간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대학
전남대 '1980년 5·18광주 증언 번역서' 출간
전남대 영문과BK연구단 발간
증언록 2~3권도 곧 출판 예정
  • 입력 : 2023. 03.08(수) 14:03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전남대학교 BK21 영어권 문화기억 큐레이터 양성 교육연구단이 5·18구술증언록 영문 번역서를 출판했다. 전남대 제공
5·18민주화운동의 구술 증언록이 영문판으로 출간된다.

8일 전남대학교는 BK21 영어권 문화기억 큐레이터 양성 교육연구단이 5·18구술증언록 영문 번역서를 출판했다고 밝혔다.

서적은 1990년 발행된 5·18 구술 증언록 ‘광주오월민중항쟁사료전집’이 영문으로 번역됐다. 책의 영문 제목은 ‘Selected Oral Histories of the May 18 Gwangju Uprising VOL 1. Testimonies from Various Locations’이다.

번역서는 5·18항쟁을 시간의 흐름이 아닌 주요 항쟁 장소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트라우마’ ‘살인적인 진압’ ‘비판적 의식’ ‘격렬한 항전’ ‘죽은 자들과 함께’ 등 모두 5개 장으로 채워졌다.

또 번역서에는 1980년 당시 한국과 미국 정부의 외교 관계를 알 수 있는 ‘체로키(Cherokee) 파일’을 추적해 공개한 팀 셔록(Tim Shorrock) 저널리스트의 서문이 실려 있다.

역서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번역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김연민 교수(교육연구단장)와 ‘님을 위한 행진곡’ 영문 번역자인 로버트 그로찬 교수(Dr. Robert Grotjohn)가 총괄 편집과 감수를 진행했다.

구체적인 항쟁의 장소를 기억하고 있는 26명의 증언은 5·18연구소의 김형주 교수가 선별했으며 원문의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역자들은 전 5·18연구소장 최정기 교수 초청 강연을 통해 항쟁의 이해도를 높였다.

또 한국외대 한승희 특임교수의 번역 블록 세미나를 통해 번역 기술을 습득하고 번역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사회문제해결 프로젝트로 추진된 번역서 출판은 영문학과 교수진, 강사, 대학원생 36명이 지난 2년간 협업으로 이룬 성과다.

영문과 BK교육연구단은 5·18구술 증언록 번역서 제2권(항쟁의 주체를 중심으로)과 제3권(항쟁의 지향점을 중심으로)을 2년마다 출판할 계획이다.

전남대 관게자는 “광주 5월의 정신이 국제적으로 계승될 수 있도록 미국 켄트주립대학교(Kent State University) 5월 4일 기념관(May 4th Memorial) 및 분쟁과평화학부와 협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