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연염색박물관, 100년 삼베 쪽 염색 작품 기증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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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한국천연염색박물관, 100년 삼베 쪽 염색 작품 기증받아
경남 사천 이갑영씨
4월 기증품 전시회
  • 입력 : 2023. 03.21(화) 18:45
  • 나주=박송엽 기자
경남 사천 이갑영씨가 한국천연염색박물관에 기증한 100년 된 삼베 쪽 염색 작품 공룡화석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은 최근 100년이 넘은 삼베 쪽 염색 작품을 기증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경남 사천시에 거주하는 이갑영 씨가 최근‘공룡화석’이라는 작품명을 가진 100년이 넘은 삼베 쪽 염색 작품을 박물관에 기증했다.

경남 사천 정동면 만마마을에서 공방‘알알이랑’을 운영하고 있는 이 씨는 기증한 작품에 담긴 특별한 사연을 소개했다.

이 씨에 따르면 약 100여 년 전‘만마마을’사람들은 삼베를 짜서 이어 만든 가로 6m, 세로 6m규격의 차양(遮陽, 볕을 가리거나 비를 막는 용도)을 결혼식 등 마을 행사 때 사용해왔다.

이후 면, 비닐론, 비닐리덴, 폴리에스터 등을 소재로 한 차양이 상품화 되자 삼베 차양은 사용하지 않고 보관해뒀는데 보관상 문제가 생겨 일부가 손상됐다.

이 씨는 “마을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삼베 차양 중에서 훼손되지 않은 부분만 오려냈다”며 “오랜 역사의 흔적을 담은 공룡 문양의 쪽 염색 제품을 만들어 한국천연염색박물관에 기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 작품을 4월 7일부터 한 달 간 박물관에서 개최 예정인 ‘기증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임경렬 한국천연염색박물관장은 “100년 넘은 귀중한 작품을 기증해주신 이갑영 작가께 감사드린다”며 “만마마을의 역사가 얽힌 작품을 잘 보존하고 많은 이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나주=박송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