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여신이 안내하는 '봄의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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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운명의 여신이 안내하는 '봄의 합창'
광주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합창 작품 ‘카르미나 부라나'
  • 입력 : 2023. 03.26(일) 15:15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광주시립합창단의 제192회 정기연주회에 출연하는 왼쪽부터 소프라노 박미자, 테너 강동명, 바리톤 염경묵. 광주시립합창단 제공
광주시립합창단의 제192회 정기연주회가 ‘운명의 여신이 안내하는 미래’라는 주제로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전남대학교 민주마루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합창 작품 ‘카르미나 부라나’의 처음과 마지막을 채운, 20세기에 만들어진 클래식 중 최대 히트곡 ‘오 운명의 여신이여’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동맹의 의미를 담아 대구시립합창단을 초청,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한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193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작곡가 칼 오르프가 극장 공연용으로 만들었다. ‘카르미나(Carmina)’라는 용어는 ‘카르멘(Carmen)’이라는 단어의 복수형에 해당하는 라틴어다. 매우 세속적인 의미에서 ‘노래’라는 뜻을 지닌다. 중세시대의 문학 작품에서 수도승들이 하루 일과를 끝낸 후, 엄격한 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노래하고 술을 마시는 등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했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1954년 미국 뉴욕에 상륙한 이래, 관현악과 합창으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리듬감과 울림, 독창자들의 섬세하고 기교 넘치는 선율, 때로 등장하는 무용수들의 화려함 등의 요소로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카르미나 부라나’의 시작과 마지막 곡인 ‘오 운명의 여신이여’는 지금도 드라마나 영화 또는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삽입돼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카르미나 부라나’는 시인 슈멜러의 시집에서 발췌한 24편의 시에 곡을 붙인 ‘오 운명의 여신이여’에 이어 ‘봄의 노래’, ‘목장에서’, ‘선술집에서’, ‘사랑의 뜰’, ‘블랑치플로와 헬레나’ 등의 테마로 70분 러닝타임을 꽉 채운다. 지휘는 상임지휘자 김인재가 맡고 소프라노 박미자, 테너 강동명, 바리톤 염경묵, 광주시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출연한다. 입장료는 전석 만원으로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062-613-8245)으로 문의.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