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주영재, ‘18분 데뷔전’에도 존재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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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주영재, ‘18분 데뷔전’에도 존재감 알렸다
2021년 입단 후 3시즌만 첫 출전
K3리그 FC목포서 2년간 임대 생활
“올시즌 두 자릿수 출전 목표”
  • 입력 : 2023. 04.02(일) 16:23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 주영재가 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홈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뉴페이스’ 광주FC 주영재가 입단 후 세 시즌만의 데뷔전에서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주영재는 지난 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18분 동안 슈팅 2개, 유효슈팅 1개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하승운과 교체됐다.

주영재는 이날 광주 입단 후 세 시즌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021년 광주 금호고 졸업 직후 광주에 입단한 주영재는 곧바로 세미프로 K3리그 FC목포에 임대돼 두 시즌동안 활약 한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광주로 복귀했다. 이번 시즌이 사실상 주영재의 프로 출발점인 셈이다.

이정효 감독의 U-22 자원으로 낙점받은 주영재는 정지훈과 함께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네 명의 미드필더진에서 왼쪽을 맡아 이희균, 이민기와 함께 상대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다.

주영재는 전반 14분 만에 왼발 슈팅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산드로가 수비 틈으로 띄워준 공을 허벅지로 컨트롤한 뒤 짧은 드리블 후 자신 있게 마무리했다. 상대 골키퍼가 손끝으로 가까스로 쳐낸 강력한 슈팅이었다.

프로 무대 첫 슈팅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주영재는 곧바로 한차례 더 위협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전반 17분 박한빈이 우측면에서 수비 두 명을 무력화한 후 올려준 크로스를 이번에는 오른발로 지체 없이 발리슛으로 돌려놨다. 하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주영재는 이 슈팅 직후 하승운과 교체되며 데뷔전을 18분 만에 마무리했다. 상대 팀이 첫 교체를 활용할 때 함께 교체 타이밍을 가져가겠다는 이정효 감독의 구상대로였다. 광주 홈팬들은 교체되어 나오는 주영재를 뜨거운 격려의 박수로 맞이했다.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주영재는 경기 후 “형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자신감도 넣어주셔서 제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독님께서도 제가 느꼈을 때 후회 없는 경기가 아니라 아쉬운 경기를 하고 나와서 정말 잘했다, 다음 경기를 더 기대할 것이라고 해주신 것 같다. 올해 10경기 이상 뛸 수 있도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데뷔전을 저보다 아버지가 더 좋아하셨을 것”이라며 “아버지가 경기장에 오셨는데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평소에는 자신 있게 하라는 쓴소리를 많이 하셨는데 오늘은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수고했다고 말씀해 주셔서 뿌듯했다”며 부모님께 감사함을 전했다.

이정효 감독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주영재의 컨디션이 좋았고 경기에도 적응해가는 상황이었지만 계획을 세웠던 부분이 있었다”며 “좋은 모습을 보일 때 나오는 것이 다음 경기를 위해서도 선수의 성장을 위해서도 낫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 끝나고 느낀 점을 물어봤는데 많이 아쉽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걸로 됐다고 말을 했다”며 “저에게 다음 경기를 충분히 기대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잘 준비하라고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는 이날 이민기와 박한빈의 연속골을 앞세워 수원에 2-0 무실점 승리를 거두고 2연승으로 5위 자리를 지켰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