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서구문화센터 갤러리에서 오는 29일까지 박태후 화백 기획 초대전 ‘시원 박태후展(전)’이 진행된다. 광주시 서구문화센터 제공 |
시원 박태후 화백은 문인화가, 대지 예술가, 조경가로 알려져 있으며 삶 속에서 자연과 상생하고자 하는 철학을 화폭에 담아낸다. 특히 자택이기도 한 나주시 금천면에 ‘죽설헌(竹雪軒)’이라고 이름 지은 작은 정원을 지난 50년간 조성해 화제를 모았다.
죽설헌이 화제를 모은 이유는 혼자 일궈낸 개인 정원이라는 점에서다. 박 화백은 1만2000평 대지 위에 150여종의 토종나무를 심고 키 작은 야생화들이 스스로 피도록 해 ‘한국식 정원’을 완성했다. 자연을 존중하고 자연의 법칙을 따른 것이다. 그는 작업실 겸 생활공간인 ‘죽설헌’에서 문인화 작업에 전념하며 수차례 개인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 화백의 삶과 예술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는 전시회 기간 중 진행되는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작가와의 인터뷰 ‘시원 박태후의 삶과 예술’은 11일 오후 2시 서구문화센터 2층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서구문화센터 관계자는 “이번 기획 초대전을 통해 작가의 작품 안에서 펼쳐지는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삶의 활력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회 관람과 작가와의 인터뷰에 대한 접수는 서구문화센터 문화교육팀(062-654-4324)으로 문의.
박 화백은 1977년부터 치련 허의득(1934~1997) 화백 문하에서 사군자를 배우기 시작, 1989년 ‘제1회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아 초대작가가 됐다. 박 화백만이 만든 작은 정원은 허백련(1891~1977) 화백과 그의 조카 허의득(1934~1997) 화백이 각각 춘설헌, 소설헌을 만들어 생활한 것처럼, 두 사람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죽설헌’이라 명명했다. ‘죽설헌’은 몇 년 전 방송을 타면서 유명세를 탔다. 현재 박 화백은 현재 ‘죽설헌’에서 문인화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 박태후 화백 기획 초대전 ‘시원 박태후展(전)’ 포스터.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