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개인 정원 ‘죽설헌’의 철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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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한국식 개인 정원 ‘죽설헌’의 철학은?
서구문화센터 박태후 초대전
“자연과 삶의 상생 철학 담아”
11일 '작가와의 인터뷰' 진행
  • 입력 : 2023. 04.10(월) 13:18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광주시 서구문화센터 갤러리에서 오는 29일까지 박태후 화백 기획 초대전 ‘시원 박태후展(전)’이 진행된다. 광주시 서구문화센터 제공
광주시 서구문화센터는 박태후 화백의 기획 초대전 ‘시원 박태후展(전)’을 오는 29일까지 서구문화센터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시원 박태후 화백은 문인화가, 대지 예술가, 조경가로 알려져 있으며 삶 속에서 자연과 상생하고자 하는 철학을 화폭에 담아낸다. 특히 자택이기도 한 나주시 금천면에 ‘죽설헌(竹雪軒)’이라고 이름 지은 작은 정원을 지난 50년간 조성해 화제를 모았다.

죽설헌이 화제를 모은 이유는 혼자 일궈낸 개인 정원이라는 점에서다. 박 화백은 1만2000평 대지 위에 150여종의 토종나무를 심고 키 작은 야생화들이 스스로 피도록 해 ‘한국식 정원’을 완성했다. 자연을 존중하고 자연의 법칙을 따른 것이다. 그는 작업실 겸 생활공간인 ‘죽설헌’에서 문인화 작업에 전념하며 수차례 개인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 화백의 삶과 예술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는 전시회 기간 중 진행되는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작가와의 인터뷰 ‘시원 박태후의 삶과 예술’은 11일 오후 2시 서구문화센터 2층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서구문화센터 관계자는 “이번 기획 초대전을 통해 작가의 작품 안에서 펼쳐지는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삶의 활력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회 관람과 작가와의 인터뷰에 대한 접수는 서구문화센터 문화교육팀(062-654-4324)으로 문의.

박 화백은 1977년부터 치련 허의득(1934~1997) 화백 문하에서 사군자를 배우기 시작, 1989년 ‘제1회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아 초대작가가 됐다. 박 화백만이 만든 작은 정원은 허백련(1891~1977) 화백과 그의 조카 허의득(1934~1997) 화백이 각각 춘설헌, 소설헌을 만들어 생활한 것처럼, 두 사람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죽설헌’이라 명명했다. ‘죽설헌’은 몇 년 전 방송을 타면서 유명세를 탔다. 현재 박 화백은 현재 ‘죽설헌’에서 문인화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박태후 화백 기획 초대전 ‘시원 박태후展(전)’ 포스터.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