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교육지원청 신안 이전 서두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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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신안교육지원청 신안 이전 서두르길
홍일갑 신안주재기자
  • 입력 : 2023. 04.12(수) 13:53
  • 신안=홍일갑 기자
홍일갑 신안 주재기자
신안군교육지원청 이전사업이 돌연 중단 됐다. 지난 2021년 9월 신안군과 전남도교육청이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이 순항하는가 싶더니 최근 이전 설계를 중단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설계 진행 과정에서 중단됐다는 소식에 학부모 등 군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섬 교육 정체성을 확립하고 교육현장 다변화에 대응하는 교육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목포시에 있는 신안군교육지원청을 신안군 압해읍 동서리 일원에 이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이전 설계 중단에 대해 전남도교육청은 목포와 신안군 간 통합 움직임에 따라 취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목포시와 신안군 두 지자체 간 통합이 논의되고 있어 이전 필요성에 의문이 들어 설계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안군은 도교육청의 설계 중단은 섣부른 판단으로 이전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현재는 목포와 신안이 언제 통합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지자체 간 통합될 경우 도시와 섬으로 이뤄진 교육여건은 다를 수밖에 없다. 군민 대다수는 신안교육청의 압해읍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군과 군민이 반발하는 이유는 이미 청사이전에 따른 부지확보를 해놨기 때문이다. 압해읍 동서리 550 외 11필지 3837평을 매입을 마쳤다.

신안 지역 학부모들도 신안교육청 이전 중단에 불만을 토로했다.

학부모들은 “신안군은 섬으로 이뤄져 있어 교육환경이 열악하다. 교육청 마저 이전되지 않고 목포시교육청에 통합된다면 신안 학생들의 소외감과 교육 격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농 교육행정은 다르게 적용돼야 한다. 농어촌 학생들은 도시 학생들보다 문화, 교육, 예술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차별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획일화 되고 보편적인 교육행정을 지양하고 신안군 37개 학교·1852명의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정책 실현을 위해서는 신안군교육청의 신안 이전을 서둘러야 한다.
신안=홍일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