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 총리 말로 착각하고도 남을 정도”라며 “매우 무책임하고 몰역사적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침탈당한 우리 아픈 역사도 모자라 100년 전 행한 과오에 대해 반성, 뉘우침도 없는 일본을 향해 절대 무릎 꿇지 말라 애걸이라고 하겠단 건가”라고 비난했다.
위성곤 원내 정책수석부대표는 “일본 극우 인사나 할 말이 대통령 입에서 나왔다”며 “일본에 침략당해 수십 년 간 고통 받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결코 해선 안 될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아무리 선출된 권력이라도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침탈하고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일본에 면죄부를 줄 권리까지 위임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일본은 무릎 꿇으면 안 되고 한국은 무릎을 꿇어야 하나”라며 “역사 인식이 비뚤어지고 국가관이 잘못된 윤 대통령은 정말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WP는 윤 대통령 인터뷰 중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을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발언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영어 번역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오역”이라며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으라는 건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WP 기자는 트위터에 녹음 내용을 다시 확인했다면서,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