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日 무릎'에 "반민족적 막말…대통령, 국왕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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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민주, 尹 '日 무릎'에 "반민족적 막말…대통령, 국왕 아냐"
“매우 무책임하고 몰역사적 인식”
국힘"번역 오역"…WP"'저는' 주어"
  • 입력 : 2023. 04.25(화) 16:47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중 한일관계와 관련해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 “반민족적 막말”이라며 “5년 임기 대통령은 국왕이 아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 총리 말로 착각하고도 남을 정도”라며 “매우 무책임하고 몰역사적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침탈당한 우리 아픈 역사도 모자라 100년 전 행한 과오에 대해 반성, 뉘우침도 없는 일본을 향해 절대 무릎 꿇지 말라 애걸이라고 하겠단 건가”라고 비난했다.

위성곤 원내 정책수석부대표는 “일본 극우 인사나 할 말이 대통령 입에서 나왔다”며 “일본에 침략당해 수십 년 간 고통 받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결코 해선 안 될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아무리 선출된 권력이라도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침탈하고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일본에 면죄부를 줄 권리까지 위임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일본은 무릎 꿇으면 안 되고 한국은 무릎을 꿇어야 하나”라며 “역사 인식이 비뚤어지고 국가관이 잘못된 윤 대통령은 정말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WP는 윤 대통령 인터뷰 중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을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발언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영어 번역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오역”이라며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으라는 건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WP 기자는 트위터에 녹음 내용을 다시 확인했다면서,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