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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개헌 공약을 했고, 거기에 진정성이 실려 있고 의지가 강하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다만 “개헌을 논의하는 데 있어서는 상황과 시기의 문제가 있다”며 “상황과 시기를 잘 판단해서 여야 논의도 거치고, 대통령실과도 소통해가면서 (개헌을) 제안하는 시기를 잘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지난 4월 6일 기자회견에서 ‘대선·개헌 동시 투표’를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이 ‘민주주의 파괴를 막는 것이 긴급하다’고 하는 등 민주당이 반발하자, 우 의장은 “대선 이후로 본격적인 논의를 이어가자”고 다시 제안했다.
우 의장은 당시 제안과 관련해 “정권이 시작하면 (개헌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재명 (당시) 후보와 충분히 얘기해서 제안했던 것인데, 내란 종식이 먼저라는 여론이 워낙 높아 진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도 5월 18일 5·18 묘역에서 개헌 공약을 얘기하면서 ‘우 의장하고 논의했었는데 내란 종식 여론이 높아서 진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 의장이 오해도 받고’(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 의장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은 “국민적 요구”라며 “지난 3년 동안 윤석열 정부 시기 검찰 수사의 민낯을 제대로 국민이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 개혁은 이미 대세가 됐다고 본다”며 “여야 간 논의가 될 텐데 가급적 합의하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국민적 요구를 국회가 어떻게 잘 수렴해 갈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의장으로서도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서 판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국회의장이 되면 대통령은 바로 국회의장한테 축하 전화를 하는 게 관례인데 저한테 축하 전화를 안 했다”고 전했다.
그는 “생일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생일 카드가 왔는데 (국회의장이 아니라) ‘우원식 국회의원님 생일 축하합니다’라고 왔다”며 “용산(윤석열 정부)이 국회에 대해서 신경을 완전히 끊은 것”이라고 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