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운데)가 28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남신보, NH농협은행, 광주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중앙회 등 8개 금융회사와 소상공인 특별이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중·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의 저금리 특별우대 융자 상품을 내놓는다.

전남도는 28일 전남신용보증재단을 비롯해 NH농협·광주·KB국민·IBK기업·신한·우리·하나은행과 농협중앙회 등 8개 금융회사와 소상공인 특별이자 지원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은 고금리로 자금 부담을 겪는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낮춰주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중·저신용 소상공인 이자 지원을 고신용 소상공인 보다 우대함으로써 경영안정화가 기대된다.

전남도와 협약에 따라 8개 금융회사와 전남신보는 ‘전남 소상공인 육성자금 1000억원에 대한 금리 추가 인하’, ‘저금리 안심전환 대출 500억원 신규 조성’ 등 총 1500억원의 소상공인 지원 특별 우대 융자 상품을 운영한다.

8개 금융회사는 1000억원의 금리 추가 인하 융자상품에 대해 가산금리를 신용 구간별로 차등화해 고신용자는 2.0%, 중·저신용자는 1.7% 수준으로 제한한다.

또 전남신보는 중·저신용 소상공인에 대해 보증 비율을 2년간 최대 100%로 확대하고 보증수수료를 최초 1년간 0.6~0.8%포인트 인하하는 등 심사 조건을 우대해 보증을 지원한다.

융자는 업체당 2억원 한도로 하고, 전남도가 2년간 연 3.0~3.5%의 이자를 지원한다.

전남도는 이번 협약으로 소상공인이 1~2% 수준의 낮은 금리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간 중·저신용 소상공인은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고신용자보다 2배 이상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협약으로 고신용자보다 이자 감면율이 훨씬 높은 5~6% 수준의 감면 혜택을 받아 낮은 이자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5000만원 대출 시 업체당 연간 250만~300만원 수준의 이자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중·저신용 소상공인의 운영자금 조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도는 지난 2월 ‘중소기업 버팀목 특별자금 지원’이라는 전국 최초의 선도적 금융협력모델을 통해 상생금융을 실현했다”며 “이번 특별자금 지원은 상생금융을 소상공인에게까지 확대한 것으로, 앞으로도 금융 취약계층인 중·저신용 소상공인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