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재학생 최저 응시… 학령인구 감소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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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수능
6월 모의평가 재학생 최저 응시… 학령인구 감소 현실화
광주 1만5654명·전남 1만1533명
졸업생 최대·의치학계열 쏠림 심화
평가원 “EBS 연계 체감도 높일 것”
전문가 "수능 최저등급 확인해야"
  • 입력 : 2023. 05.31(수) 18:05
  •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
광주시교육청 전경
전남도교육청 전경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광주와 전남지역 재학생 수가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반면 졸업생의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라, 수시와 정시 모두를 신경써야 하는 재학생의 고충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광주시·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6월1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첫 수능 모의평가(6월 모평)에 응시하는 인원은 광주 1만5654명(재학생 1만3543명·졸업생 2111명), 전남 1만1533명(재학생 1만1313명·졸업생 220명)이다. 전년도 6월 모평 응시생은 광주 1만6258명(재학생 1만4477명·졸업생 1781명), 전남 1만2398명(재학생 1만2251명·졸업생 147명)이었다. 광주와 전남 모두 지난해보다 재학생이 줄었지만, 졸업생(n수생 및 검정고시)은 늘어난 셈이다.

9월 모의평가때는 졸업생이 더욱 늘어나는 만큼, 이들의 이과 쏠림 현상이 심화돼 상대적으로 재학생이 불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훈탁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과 진학팀 장학관은 “의·치·한의·수의대를 지망하는 상위 등급의 졸업생들이 많아질 전망”이라며 “수시와 정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재학생들이 혹여나 재학생들이 수시에 하향지원을 해버리는 건 아닐지 우려된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감을 갖고 정시에서 도전적인 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성되고,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나머지 영역은 전부 또는 일부 영역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응시 예정자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고, 그해 수능 난이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또 전년도 수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출제해 변별 포인트를 찾고, 신유형 문항에 대한 적응 기회도 제공한다. 실제로 6월 모평에서 실험적으로 출제된 문제가 그해 수능에서 유사하게 출제된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올해 모평은 EBS 연계 체감도가 전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평가원은 지난 3월28일 ‘2024학년도 수능시행기본계획’을 통해 “올해 수능의 EBS 연계율은 50%로 전년도와 동일하지만, EBS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의 유사성을 높여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6월 모평부터 수험생은 학교, 학원 등 시험장 내에서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 다만 중앙방역대책본부 안내에 따라 확진자와 시험 당일 유증상자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코로나19 확진자는 시험장 분리시험실과 별도시험장에서 현장 응시가 가능하며 희망 시 온라인 또는 문제지 수령 후 재택에서 응시할 수 있다. 성적은 일반수험생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접수는 1일부터 4일까지이며, 정답 확정 발표일은 13일이다. 성적은 28일에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신형식 전남도교육청 진로교육과 진학지원팀 장학사는 “6월 모평은 향후 학습 방향 설정하는 ‘나침반’”이라며 “전남지역 재학생 대부분이 수시로 대학에 진학하는데, 최근 대학별로 요구하는 수능 최저등급이 높아지고 있다. 6월 모평을 통해 자신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희망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시키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