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고려인마을이 문빅토르 화가의 미술관 개관을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한다. 고려인마을 제공 |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내달 30일까지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와 인물을 독특한 필치로 오랫동안 화폭에 그려온 세계적인 화가 문빅토르의 미술관 개관을 위해 마을 주민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십시일반 모금운동을 진행한다. 아울러 문 화가가 소장 중인 그림을 매입해 줄 국내 기업도 찾는다. 목표 금액은 9억원이다.
문 화가는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뒤 수술 후유증으로 어려움에 처하자 지난해 11월 고려인마을에 도움을 청했다.
현재 광주에 머물며 회복 중인 문빅토르 화가는 이곳에서 정착 후 후손을 양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고려인마을은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 미술관 개관을 추진하고 있다.
고려인마을은 이번 미술관 개관을 통해 월곡-유라시아를 잇는 예술로드를 발굴·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문 화가는 1997년 고려인 강제이주 60주년을 맞이해 고려인화가 단체전을 조직·주도했다. 이후 카자흐스탄·한국·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열어 독특한 화법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