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독립서점 소수자·생태·치유 위한 문학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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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광주 독립서점 소수자·생태·치유 위한 문학 프로그램 운영
소년의서·산수책방·기역책방
2023 작은서점 지원사업 선정
책 ‘레즈비언 여자친구…’ 등
  • 입력 : 2023. 06.06(화) 14:47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광주의 대표 독립서점인 소년의서, 산수책방 꽃이피다, 기역책방이 6월 소수자, 생태, 치유를 주제로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소년의서 제공
광주의 대표 독립서점인 소년의서, 산수책방 꽃이피다, 기역책방이 6월 소수자, 생태, 치유를 위한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작가회의에서 주최하는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을 통해 마련됐다.

소년의서는 황지운 문학상주작가의 진행과 ‘Pride, 너와 나의 자긍심’이라는 주제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성소수자 내용이 담긴 다양한 퀴어 문학을 함께 읽는다.

먼저 오는 8일 HIV(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 감염인 당사자의 목소리를 담은 ‘시선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이정식, 글항아리)’를 함께 읽는다. 평범해 ‘보이는’ 한 사람이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무명’으로 사라지는 ‘이름’을 하나하나 기록한 책으로, 타인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는 15일에는 ‘테이킹 우드스탁(엘리엇 타이버·톰 몬테, 문학동네)’를 함께 읽는다. 책은 20세기 가장 큰 문화적 사건이었던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어떻게 무사히 열리게 됐는지 서술돼 있다. 성소수자로 살던 주인공이 자신을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과정을 책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오는 22일에는 ‘나의 레즈비언 여자친구에게(이유리 외, 큐큐)’를 함께 읽는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증가한 혐오와 차별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함께 읽으며, 나의 삶을 되돌아본다.

오는 29일에는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한정현, 문학과지성사)’를 읽는다. 숭배와 혐오를 받으며 하나의 상징이 된 마릴린 먼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여성’의 사건을 엮어서 만든 소설로, 용감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낭독하는 시간을 갖는다.

산수책방 꽃이피다는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섬진강 기행&김탁환 작가 북토크’를 연다. 이번 프로그램은 생태 농부 김동연 박사가 운영하는 섬진강변의 미실란에 방문하고 김탁환 작가가 운영하는 생태책방 들녘의 마음에서 ‘섬진강일기’ 북토크를 여는 순서로 진행된다. 또 오는 22일 오후 7시에는 박진수 문학 연구자와 함께 프랑스의 소설가인 프랑수아즈 사강의 에세이집 ‘리틀 블랙 드레스’를 함께 읽는다.

기역책방은 오는 15일과 22일 오후 6시 김규성 시인과 함께 동양과 서양의 고전을 ‘여기’에 맞게 재해석해, 심리적 불안과 우울 등에 갇힌 현대인에게 고전이 전하는 메시지를 함께 알아본다. 영광 출신 김규성 시인은 200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으며 대표 작품으로 시집 ‘고맙다는 말을 못했다’, ‘신이 놓친 악보’ 등이 있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문의는 각 서점의 인스타그램(소년의서@girlsbookshop, 기역책방@giyeogsong, 산수책방 꽃이피다@sansubookshop)을 참고하면 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