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해남~신안으로 '여름꽃 여왕' 수국투어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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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슈
강진~해남~신안으로 '여름꽃 여왕' 수국투어 떠나요
강진·신안·해남군 일제히 축제
강진, 30일~내달3일까지 열려
신안 도초도 일원서 16~25일
해남 4est수목원 내달10일까지
전남농기원, 신품종 전시·평가
  • 입력 : 2023. 06.13(화) 17:10
  • 조진용 기자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지난 12일 수국신품종 전시·평가회를 가졌다. 전남도농업기술원 제공
강진, 신안, 해남 등 전남지역 곳곳에서 형형색색의 수국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전남 수국 생산량 91%를 차지하는 강진에서는 오는 30일부터 V랜드 일원에서 수국축제가 열린다.

신안 도초도에서는 오는 16~25일 1004만 송이 수국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해남군은 8000평 규모 4est 수목원에서 지난 10일부터 7월10일까지 수국축제가 열리고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도 고품질 수국을 육성하기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전시·품평회도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 수국 생산량1위 강진, 7월2일까지 축제

서남권 곳곳에서 수국을 주제로 한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13일 강진군, 해남군, 신안군 등에 따르면 수국이 만개해 전시,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축제가 개최된다.

강진군에서는 ‘물, 숲 강진의 여름 속으로’를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7월2일까지 보은산 V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강진 수국축제는 전시, 체험행사부터 물놀이까지 마련돼 있다. 스마트폰 활용 사진대회, 숲 속 음악회, 버스킹, 다양한 색감의 수국들로 구성된 포도존까지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강진군은 1년 중 오<>직 이 시기에만 수국을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어 친구, 연인,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축제장 한편에 리마인드 웨딩 포토존을 설치, 신랑·신부 예복과 수국 부케를 대여하는 체험을 마련했다.

축제장 내 저수지에는 20여대의 수상 자전거를 비치하고 압화 부채, 수국 화관, 압화 그립톡, 수분 화분 등 수국을 주제로 한 굿즈 제작 체험도 운영한다.

유아 동반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전망돼 V랜드 물놀이장을 축제기간 동안 한시 개장한다. 강한 햇살에 대비해 50m 길이의 파라솔도 설치됐다.

강진군 20개 농가에서 5만8251㎡ 규모의 수국을 재배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생산 면적의 32.7%에 달한다. 전남도내 생산량 91%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강진산 수국은 지난 2017년부터 일본으로 100% 수출되고 있으며 2021년 싱가포르 시범수출을 진행해 수출 누적 70만본을 달성하며 수국 메카로 자리메김됐다.

●신안 섬에도 수국 활짝…16~25일 도초도 수국축제

신안군도 수국 축제 준비로 분주하다. 신안군은 오는 16~25일 도초도에서 ‘배로 가는 1004만 송이 수국축제’를 주제로 수국축제를 연다.

수국정원과 환상의 정원 일원에서 1004만 송이 수국을 감상할 수 있다.

수국정원은 2020년 전남도 도시숲 평가 대상, 2021년 산림청 가로수 부분 우수상을 수상해 전국에서 기증받은 팽나무 716주가 식재 돼 있다. 신안군은 축제기간 동안 축제장 내 수국센터 문을 열어 방문객 휴게공간을 제공하고 1층 전시실에 수국을 주제로 한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신안군 수국은 지난해 10월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지방자치단체 관내 단위 면적당 최다 수국 보유를 인증받은 바 있다. 기네스북 등재도 추진할 예정으로 신안군 도초도는 수국의 섬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7년 결실 해남 수국축제…내달 10일까지 땅끝서 열려

해남군은 지난 10일부터 수국축제를 열고 있다. 해남군 현산면 일원에 위치한 4est수목원에서 다음달 10일까지 땅끝해남수국축제를 진행한다.

4est 수목원은 250여종, 9000그루가 식재된 8000평 규모 수국 군락지가 장관을 이루는 국내 최대 수국정원이다.

해남군 현산면 봉동마을에 위치한 4est수목원은 식물학을 전공한 김건영씨 부부가 7년여에 걸쳐 조성한 곳이다.

6만평에 1400종 식물이 식재돼 있다. 인문학과 수목원 만남을 주제로 동서양 철학적 이상향이 담긴 소정원들이 조성돼 있다.

4est수목원은 숲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forest’에 별(Star), 기암괴석(Stone), 이야기(Story), 배울 거리(Study)라는 4개의 St를 즐길 수 있는 수목원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소인 4000원이며 4est수목원(해남군 현산면 봉동길 232-118·061-533-7220)으로 문의하면 된다.

●“고품질 수국 키우자” 도농업기술원 품평회

화훼농가 수익에 보탬이 되기 위한 수국 품평회도 열렸다. 지난 12일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수국 신품종 전시·평가회를 농업기술원 수국재배 온실에서 개최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고품질 수국을 재배·육성하기 위한 화훼농가 현장 목소리를 청취·반영하기 위해 매년 1회 전시·평가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평가회는 재배농업인, 종묘업체, 화훼종사자 등이 참여해 그동안 자체 육성한 수국 신품종 ‘그린아이’ 등 6 품종과 개발 중인 18종을 전시해 새로운 품종에 대한 시장성 테스트와 기호도 등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지난 2014년부터 수국 재배기술 연구를 시작으로 국내 수국 품종 보급을 위해 신품종 개발에 나서 농촌진흥기관 최초 2018년에 그린아이, 핑크아리 등 신품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을 시작했다.

침체되는 국내 절화 화훼 시장 상황에도 수국 시장 선호도가 높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화훼 농가 수익에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수국의 이용성도 다양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지역관광 산업과 연계해 신안 도초도와 해남, 강진, 순천
신안군 도초도 수국정원
등 일선 시·군을 중심으로 수국 공원 조성이 많아지고 있어 정원용, 분화용 수국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남농업기술원은 내년 5월 수국 신품종 전시·평가회를 열 계획이다.

김희곤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장은 “수국은 다양한 색상과 형태만큼 소비자의 취향도 다양하고 유행도 빠른 편”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수국을 개발해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