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태군마마 납시오” KIA, 맞트레이드로 안방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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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태군마마 납시오” KIA, 맞트레이드로 안방 보강
주전급 포수 김태군 영입
내야수 류지혁 삼성행
베테랑 야수 맞교환 성사
  • 입력 : 2023. 07.05(수) 16:49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가 5일 맞트레이드를 통해 삼성라이온즈 포수 김태군을 영입했다. 뉴시스
확실한 안방마님을 찾지 못하고 있던 KIA타이거즈가 결국 맞트레이드로 고민 해결에 나섰다. 시즌 전부터 박진만 삼성라이온즈 감독의 트레이드 선언으로 꾸준히 이적설이 제기됐던 ‘태군마마’ 김태군이 그 주인공이다.

KIA는 삼성에서 포수 김태군을 영입하고 내야수 류지혁을 내주는 맞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KIA는 올 시즌 내내 안방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지난 2일까지 69경기를 하는 동안 1군에 등록됐던 포수만 5명에 달했다.

개막 엔트리에 들었던 ‘2옵션’ 주효상과 ‘1옵션’ 한승택은 각각 타격 부진과 내복사근 미세 파열로 한 달 간격을 두고 퓨처스팀과 재활군으로 향했다. 주전 포수와 백업 포수가 모두 자리를 비우자 김종국 감독이 ‘3옵션’으로 꼽았던 신범수가 마스크를 쓰고 분전했다.

하지만 백업을 맡아줄 포수가 없었고 ‘4옵션’ 김선우가 콜업 11일 만에 다시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뒤 구상에 전혀 없던 한준수를 최근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전환해 ‘5옵션’으로 삼아왔다.

또 1군에만 포수를 5명 째 불러올리면서 퓨처스팀에서 활약할 포수가 없어지자 KIA는 키움히어로즈에서 방출된 뒤 독립 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활약하던 배현호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기도 했다.

결국 가용한 포수를 총동원하고도 안방 고민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다시 KIA가 트레이드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트레이드는 양 팀 단장이 아닌 감독들이 먼저 움직여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KIA타이거즈가 5일 맞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삼성라이온즈 포수 김태군의 반대급부로 내야수 류지혁을 내줬다. KIA타이거즈 제공
포수 김태군은 우투우타로 지난 2008년 부산고 졸업 후 LG트윈스에 입단해 프로 16년 차를 맞은 베테랑 포수로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3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NC다이노스로 적을 옮긴 뒤 2021년 투수 심창민, 포수 김응민과의 2:1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김태군은 수비형 포수로 평가받지만 올 시즌 49경기에 나서 타율 0.256(125타수 32안타), 1홈런, 18타점, 7득점으로 준수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프로 통산 1230경기에서 타율 0.248, 25홈런, 279타점, 250득점을 올렸다.

김태군의 반대급부로 팀을 옮기게 된 내야수 류지혁은 우투좌타로 지난 2012년 충암고 졸업 후 두산베어스에 입단해 프로 12년 차를 보내고 있다.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 유틸리티 자원으로 지난 2020년 투수 홍건희와 1:1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KIA의 주전 3루수로 보낸 류지혁은 66경기에 나서 타율 0.268(220타수 59안타), 17타점, 28득점으로 활약했고 프로 통산 787경기에서 타율 0.271, 12홈런, 202타점, 318득점, 48도루를 기록했다.

KIA타이거즈 관계자는 “김태군의 영입으로 그동안 취약 포지션으로 지적됐던 포수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1군 경험이 풍부한 만큼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FA 역시 고려한 선택이고 다년 계약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