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에 퍼진 가을 묵향…수묵 비엔날레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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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남도에 퍼진 가을 묵향…수묵 비엔날레 팡파르
2023 제3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D-50
주제 ‘물드는 산 멈춰선 물’ 18개국 참여
목포·진도 6곳 주전시 외 22곳서 특별전
의친왕사업회 협업 황실 유산전시 ‘눈길’
“세계인 찾아오는 미술한류 중심지 조성”
  • 입력 : 2023. 07.12(수) 17:09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2023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물드는 산, 멈춰선 물, 숭고한 조화속에서’ 포스터.
올 가을 묵향이 가득한 특별한 전시가 목포와 진도 등 전남 일원에서 열린다. 2023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물드는 산, 멈춰선 물, 숭고한 조화속에서’라는 주제로 9월 1일 부터 10월 31일 까지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18개국 19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 전시관별 주제와 콘셉트에 맞는 다양한 장르의 수묵작품을 선보인다. 이건수 2023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을 비롯해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은 12일 간담회를 열고 전통 수묵이 ‘K-컬처’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차별화된 전시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 예술축제 개막

올해 수묵비엔날레는 전남지역 곳곳으로 외연 확장을 꾀했다. 먼저 목포문화예술회관,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목포대중음악의전당 등 목포 3곳과 남도전통미술관, 운림산방 소치1·2관, 진도향토문화회관 등 진도 3곳에 주 전시를 분산시켰다. 또 광양, 순천, 해남, 나주, 구례, 보성, 화순, 장흥, 강진, 영암, 무안, 함평, 완도, 담양, 장성, 신안에 22개에 달하는 특별 기획전시를 마련해 전남 전역을 수묵 예술의 거점으로 엮어낼 예정이다. 9월1일 목포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화려한 개막식 역시 기대를 모은다. 수묵패션쇼, 역동적인 퍼포먼스 등의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해 전남 예술축제의 서막을 연다. 특히 2021년에 이어 2회 연속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송가인이 개막식에 참석해 축하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제국 황실 수묵유산전

이번 수묵비엔날레에는 특별한 전시가 준비돼 있다. 바로 대한제국(1897~1910) 황실 특별관을 설치, ‘대한제국 황실 수묵유산전’을 선보인다. 전시를 통해 황실 인물들의 글씨, 그림 등 수묵과 관련된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서 공개되는 흥선대원군의 괴석묵란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 제공
사무국은 조선황실과 대한제국 황실 후손들의 단체인 ‘의친왕기념사업회’와 협력해 전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황실 주요인물인 흥선대원군, 고종황제, 순종황제, 의친왕, 영친왕·영친왕비, 덕혜옹주를 비롯해 관련 주변 인물들의 각종 수묵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수묵 외 대한제국 황실에서 사용하던 벼루, 붓, 향합, 먹물통 등 관련 인물의 주요 유물들을 전시하며, 이는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오용길, 김화현, 이은실, 조용백, 강경구, 김병종, 조현수 등 여러 작가들이 작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수묵의 대가전’,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영호남 작가교류전’, ‘대학수묵제’, ‘어린이수묵제’ 등을 통해 대중과 가까우면서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순천·광양·해남 특별전시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서는 목포·진도 주 전시관 이외의 특별전시도 준비돼 있다. 먼저 순천에서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한 달간 ‘수묵, 정원을 담다’라는 주제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특별전이 개최됐다. 홍지윤 작가의 ‘봄’을 전시해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이 정원에 핀 아름다운 꽃이 가득한 수묵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2차 특별 전시는 8월부터 9월까지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며,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다시 한 번 우리 수묵의 매력을 전할 계획이다.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8월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 만남’을 개최해 수묵의 특별함을 선보인다. 고(故) 이건희 삼성회장이 기증한 수묵화 작품 규모는 작가 40여 명의 작품 60여 점에 이른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한국 근현대사 전반에 걸쳐 예술가들의 삶을 만나볼 수 있다.

해남 대흥사 호국대전에서는 ‘산처럼 당당하게 물처럼 부드럽게’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준비중이다. 가을 빛이 아름다운 대흥사는 역사적인 가치를 지님과 동시에 남도여행 명소로써 가을여행과 함께 우리 수묵을 만끽할 수 있다.

3개의 특별전 이외에도 14개의 시군이 참여한 시군기념전을 통해 전남 어디서든 수묵을 느낄 수 있다.

●전시 외 프로그램 다양

전시작품 이외에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공연도 준비되고 있다. 먼저 9월1일 개막식에서 진행되는 ‘수묵패션쇼‘는 수묵을 입힌 복장과 음악을 완성도 있게 연출하여 예술적 요소를 복합적으로 담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채로운 공연과 역동적인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이 함께한다.

9월 중 진도에서 진행될 ‘수묵콘서트’는 음악과 함께 각종 공연을 결합해 전국적 관심을 일으킬 예정이다. 지난 2021년 수묵콘서트는 인기그룹 포레스텔라가 참여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수묵콘서트 역시 우리 수묵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묵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수묵 재료로 개성있는 일상용품을 만드는 ‘수묵 놀이교실’, 본인의 일상·좌우명 등을 수묵으로 표현하는 ‘나도 수묵화가’, 족자·화선지·부채·손수건 등 실생활에 쓰이는 물건에 나만의 작품을 소장하는 ‘농담 속 수묵체험’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수묵작가가 될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하였으며, 수묵이라는 장르를 쉽고 재밌게 접근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수묵비엔날레 입장권 사전예매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입장권 사전 판매는 5월 1일부터 시작했으며, 수묵비엔날레 누리집, 티켓링크, 네이버를 통해 사전 예매가 가능하다.

입장권 사전예매 시 혜택이 풍성하다. 먼저 성인권은 7000원, 청소년권은 3000원, 어린이권은 2000원으로 3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 가능하다.

행사 기간인 9월부터 10월 기간에는 수묵비엔날레 입장권 하나로 목포 해상케이블카, 진도 운림산방,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여수 예술랜드, 해남 공룡박물관 등을 포함한 전남도내 61개소 유명 관광지, 27개 요식업소, 5개 숙박업소와 연계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