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선발진 재건’ KIA, 싹쓸이로 7월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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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선발진 재건’ KIA, 싹쓸이로 7월 마무리했다
롯데에 6-2 완승…3연승으로 6위 도약
파노니 6.2이닝 무실점…5피안타 2볼넷
KBO리그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승리
  • 입력 : 2023. 07.30(일) 20:51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6회초까지 6이닝 무실점의 위력투를 펼친 뒤 박수를 치며 자축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전반기 고민을 안았던 선발진의 이닝 소화 능력이 가을야구 경쟁 상대인 롯데자이언츠와 3연전에서 폭발하면서 후반기 첫 스윕을 달성했고, 다음 주에는 최고 3위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KIA타이거즈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시즌 11차전에서 6-2로 승리를 거뒀다. 7위에 머물러 있던 KIA는 3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40승 1무 42패(승률 0.488)로 6위 롯데와 순위를 맞바꿨다.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패 모두 없었던 토마스 파노니는 KBO리그 복귀 후 세 번째 등판 만에 승리를 챙겼다. 지난 25일 NC다이노스전 등판 이후 4일 휴식을 취했음에도 6.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는 위력투를 펼쳤다.

파노니는 경기를 순조롭게 출발했다. 1회초 윤동희를 땅볼, 안권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정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전준우를 땅볼로 처리하며 득점권을 허용하지 않았고 2회초에는 2사 후 김민수와 정보근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승욱을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면했다.

영점을 잡은 파노니는 3회부터 5회를 모두 세 타자로 막아내며 위력을 과시했다. 3회초와 4회초를 연속 삼자범퇴로 매듭지었고, 5회초에는 2사 후 박승욱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견제사를 만들어내며 수비를 끝냈다.

파노니는 6회와 7회에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6회초 1사 후 안권수의 땅볼에 유격수 박찬호가 송구 실책을 범했지만 정훈을 땅볼로 처리했고,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도 노진혁을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채웠다.

이어 7회초에는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김민수의 땅볼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으나 구드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승욱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사 1·3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임기영의 도움을 받으면서 6.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타이거즈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시즌 11차전 6회말 적시 2루타를 때려낸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선은 3회까지 세 차례 공격을 모두 세 타자로 마무리하면서 힘을 쓰지 못했으나 경기 중반으로 가면서 힘을 냈다. 4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만든 무사 2루 기회에서 김도영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5회말에는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6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이 좌전안타를 때린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고, 김선빈의 안타 후 이우성의 땅볼에 소크라테스가 홈을 밟으면서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IA는 7회 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말 1사 후 최원준의 2루타 후 김도영과 나성범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맞았고,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와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로 6-0까지 달아났다.

6점의 리드를 등에 업은 KIA 마운드는 8회와 9회를 통틀어 3점을 내줬지만 승리를 지켰다. 8회초 장현식이 정훈에 솔로포를 허용한 뒤 손성빈에 적시 2루타를 내주며 2실점했고, 9회초 최지민이 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을 한 뒤 2사 1루에서 정해영이 등판해 초구에 원아웃 세이브로 경기를 끝냈다.

김종국 감독은 “연승으로 한 주를 마무리해 기쁘다”며 “파노니가 6이닝 이상을 책임져주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 줬고,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상대 타자들을 잘 상대해 줬다. 등판이 거듭될수록 투구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3연투를 한 임기영과 정해영도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본인들의 역할을 너무나 잘해줘서 고맙다”며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서 최원준이 찬스를 잘 만들어줬고 결승타점을 올린 김도영과 2득점의 나성범, 2타점 씩을 기록한 최형우와 소크라테스가 중심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