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체력 안배 대성공’ KIA, 한화에 시즌 첫 위닝 시리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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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체력 안배 대성공’ KIA, 한화에 시즌 첫 위닝 시리즈 확보
KIA, 한화에 9-3 대승…3연승 질주
파노니 6.2이닝 3실점…10K 위력투
테스형·최형우 휴식 불구 11안타
  • 입력 : 2023. 08.05(토) 22:0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형우 중심 타선에 휴식을 부여하고도 장단 11안타와 7볼넷을 뽑아내며 한화이글스에 대승을 거뒀다. 토마스 파노니는 KBO리그 데뷔 후 최다 10탈삼진 역투로 위닝 시리즈 확보의 수훈갑이 됐다.

KIA는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시즌 11차전에서 9-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3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44승 1무 43패(승률 0.506)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롯데자이언츠전에서 KBO리그 복귀 후 첫 승을 챙긴 파노니는 이번 등판에서는 국내 무대 첫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10개의 탈삼진으로 6.2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펼치며 시즌 2승 째를 챙겼다.

파노니는 경기를 순조롭게 출발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정은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태연을 파울플라이로 잡아냈고, 노시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채은성을 땅볼로 처리하며 득점권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KIA 타선은 1회말부터 김도영의 적시타와 나성범, 김선빈의 적시 2루타, 이우성의 희생플라이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파노니를 확실히 지원했다. 파노니는 2회초 1사 후 윌리엄스에 좌전안타 뒤 오선진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면서 추격점을 내줬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파노니는 3회초 정은원-김태연-노시환의 상위 타선을 헛스윙 K-K-K로 돌려세우며 위력을 과시했고, 4회초에도 헛스윙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다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이어 5회초에는 득점권 위기를 한차례 맞았으나 막아냈다. 2사 후 박상언이 좌전안타에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2루에 위치했으나 정은원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6회초에는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채은성과 이진영에게 삼진을 챙기는 등 득점권을 내주지 않았다.

KIA타이거즈 포수 김태군이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시즌 11차전 7회말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뒤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파노니는 7회초 추가 실점을 했으나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지켰다. 2사 후 이도윤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박상언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2루 위기를 맞았고, 최재훈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4-3까지 쫓겼지만 마운드를 이어받은 장현식이 김인환을 초구에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를 지켜줬다.

4-3으로 쫓기자 KIA 타선은 곧바로 달아났다. 7회말 김도영의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와 나성범의 우전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기회에서 김선빈의 적시타가 터졌고, 이어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와 김호령의 적시 2루타, 최원준의 땅볼에 한 점을 추가하며 총 5점을 뽑아냈다.

9-3으로 달아난 KIA는 남은 두 차례 수비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장현식이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9회초에는 김유신이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장진혁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이도윤과 박상언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파노니가 3실점을 하긴 했지만 6.2이닝을 책임져주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내일 불펜진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했던 이닝 이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점 차 위기에서 등판한 장현식의 깔끔한 투구도 칭찬해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타자들의 집중력이 정말 좋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반드시 점수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1회말 4점을 선취한 뒤 1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7회말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거 5득점에 성공해 오늘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 김선빈과 김태군, 김호령까지 점수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