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사람들>차민상(57·향토 트로트 가수) (55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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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광주사람들>차민상(57·향토 트로트 가수) (553/1000)
  • 입력 : 2023. 08.31(목) 10:32
  • 박간재 기자
광주사람들 차민상
“영광에서 농사 지으며 15년째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차민상(본명 정봉규·57)입니다. 제 타이틀 곡은 ‘사랑의 벽시계’ 입니다. 소외이웃을 찾아가 경로잔치와 지역 축제장 또는 광주 지하철, 금남로 등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노래는 인생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3분의 인생드라마’ 아닌가 싶어요.

‘사랑의 벽시계’ 노래도 제 삶과 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제 노래를 듣고 희망과 용기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제가 직접 작사·작곡을 했습니다.

돈도 많이 벌어 아내에게 주고 싶은데 현실이 그렇지 못했거든요. 아내가 돈이 필요할 때 손을 내미는 데 돈 한푼 줄수가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와이프와 부부싸움을 하다 노래를 만들게 됐어요. 새벽 4시면 어김없이 깨워주는 시계 알람소리가 마치 아내가 매일 똑같이 “일터로 나가 돈벌어오라”고 하는 듯한 잔소리처럼 들렸어요. 그렇게 해서 ‘사랑의 벽시계’가 탄생했습니다.

영광종고 32회 졸업생인데 학교에서 밴드부 활동을 했었어요. 색소폰 연주를 한 덕택에 평생을 음악과 함께 할 수 있었구요.

이 노래를 대표곡으로 부르고 있지만 음악만을 생업으로 하는 건 어렵더군요. 본 직업을 갖고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다행히 최근 케이블TV나 가요TV, 아이넷TV, 유튜브 등으로 얼굴을 내밀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어디든 달려가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찾아갈 겁니다. 트로트가 애환의 노래라는 걸 널리 알리며 ‘트로트 보급 홍보대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광주사람들 차민상
박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