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웅미술관, 5일 디아스포라음악회 ‘Who am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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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하정웅미술관, 5일 디아스포라음악회 ‘Who am I?’
디아스포라 삶의 애환·희망 주제
  • 입력 : 2023. 09.04(월) 14:16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하정웅미술관 디아스포라음악회 ‘Who am I?’포스터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은 5일 오후 2시 디아스포라의 삶의 애환과 희망을 주제로 한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현재 개최 중인 하정웅컬렉션 재일디아스포라작가전 ‘김영숙-삶, 그리고 해후’(10월 29일까지)의 연계 행사로 열린다.

디아스포라음악회는 ‘Who am I?(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불분명한 정체성과 아픔’, 2부 ‘향수’, 3부 ‘회복’ 순으로 진행되. 피아노, 현악기, 성악, 즉흥곡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1부는 ‘바이올린 소나타 ’정추 1923-2013‘ 중 1악장’으로 문을 연다. 작곡가 정추는 광주 남구 양림동에서 태어나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자리잡은 후 민요 1,000여 곡을 채보함으로써 사라질 위기에 처한 고려인 가요를 보존·계승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어 유태인 홀로코스트 영화 쉰들러리스트에 삽입된 곡인 ‘쉰들러리스트를 위한 테마’가 연주된다.

특히 1부에서는 장난감 플라스틱, 농약 분무기에서 재탄생한 업사이클 현악기인 유니크 바이올린, 첼로가 사용된다. 이 악기를 개발한 이승규 작곡가가 하정웅 명예관장의 일대기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곡인 피아노 트리오 ‘디아스포라, 세 개의 슬픈 노래’가 1부 무대를 마무리한다.

2부 ‘향수’는 일제강점기 시절 광주·전남 지역에서 활동한 순수시문학파 시인들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가곡집 ‘순수’와 봉선화, 오빠생각, 고향의 봄, 매기의 추억 등이 불린다.

3부는 관객참여 시간으로, 익명의 사연을 바탕으로 한 피아노 즉흥곡을 연주한다.

이번 음악회는 크리에이티브 아트(대표 이승규)가 기획에 참여해 음악회의 완성도를 높였다. 바이올린 이수산, 첼로 박효은, 소프라노 박준영, 남성 성악그룹 쇼인어스(테너 김주형, 테너 노범주, 바리톤 강혜성) 등 청년 음악인들도 출연한다.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역사적 의미로서의 디아스포라뿐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 혹은 각자에게 존재하는 타자성을 발견하고, 공감과 치유로 마음 속에 드리워진 그늘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