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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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디자인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나다
미리 본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5일 미디어데이…브리핑 및 전시공개
테크놀로지관·컬쳐 등 4개 공간 구성
LG전자·르노코리아 195개 기업 참여
굿즈·예술전시 콘텐츠도 볼거리 풍성
  • 입력 : 2023. 09.05(화) 17:17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미디어데이가 5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테크놀로지, 라이프스타일, 컬쳐, 비즈니스 등 4개의 테마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나건호 기자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오는 7일 개막하는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앞서 5일 국내외 언론매체를 초청, 본전시를 사전 공개했다. 올해 주제는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으로 광주비엔날레 본관에 △Technology(테크놀로지) △Lifestyle(라이프스타일) △Culture(컬처) △Business(비즈니스) 등을 콘셉트로 한 4개 전시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예술과 차별화된 비엔날레를 선보이기 위해 ‘디자인’의 가치와 의미에 집중했다.

4개 콘셉트로 구성된 본전시(4개 테마) 이외에도 △특별전(4개) △연계·기념전(5개) △국제학술행사 2개 프로그램 △디자인 체험·교육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 5종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및 디자인마켓 등이 진행된다. 행사 규모 면에서도 50여개 국에서 LG전자, 르노코리아 등 195개 기업과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무라타 치아키, 김현선, 이이남 등 855명의 국내외 디자이너와 작가, 학생 등이 참여해 2718점에 이르는 다양한 전시콘텐츠를 선보인다.

나건 총감독은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아트 비엔날레와 어떻게 차별화를 둘 수 있는지에 역점을 뒀다. 디자인은 산업의 도구로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수단으로서 변화와 발전을 거듭했다는 점에서 아트와 다른 길을 걷는다. 따라서 디자인의 발전 양상과 그 다양성을 담기위해 노력했다”며 “디자인이 바꾸는 기술의 미래, 라이프스타일의 트렌드, K-컬쳐를 중심으로 디자인의 가치를 경험하고, 우리 삶과 비즈니스의 미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자인비엔날레 본전시에서 관람객을 처음 맞이하는 곳은 테크놀로지관(1관)이다. 1관에서는 AI, 웨어러블 로봇, IoT홈가전 등 4차 산업기술과 접목된 새로운 미래 디자인을 관람한다. 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으로 구현된 인류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LG전자의 ‘스마트 홈 가전’은 현재의 주방 모습과 과거의 주방 모습을 비교 전시해 관람객들이 재미와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잡스의 모형 인형과 함께 전시된 매킨토시, 아이맥 등 애플 제품의 초기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라이프스타일관(2관)에서 관람할 수 있는 집 디자인. 도선인 기자
라이프스타일관(2관)에서는 디자인을 통해 구현된 다양한 삶의 방식을 소개하고 있는데, 개인 맞춤화된 디자인, 세대와 취향에 따른 생활공간의 변화, 친환경 디자인 등을 관람할 수 있다. 2관에서 가장 먼저 전시된 작품은 ‘한국인 표준체형 등신대’다. 20~60의 남녀 표준체형을 등신대로 제작해 관람객이 자신의 신체와 평균체형을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작품이다. 또 김영규×허그러그의 ‘반려의 집’, 남택진교수연구실×한국과학기술원의 ‘안전한 집’은 새로운 트렌드와 코로나19가 만들어 낸 새로운 공간 디자인이다. 루밍은 아르텍(ARTEK), 아라비아 핀란드(Arabia Finland), 마자무(MAJAMOO), 베르소 디자인(Verso Design) 등 핀란드의 대표적인 디자인을 ‘집’이라는 공간으로 표현했다.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컬쳐관(3관)에서 관람할 수 있는 K-UNIVERSE. 도선인 기자
컬쳐관(3관)에서는 K-Culture에 녹아있는 디자인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분야는 K-조형, K-POP, K-뷰티, K-웹툰 등 다양하다. 먼저 3관에서 관람객의 발길을 처음 붙잡는 것은 전북 완주의 핫플레이스 ‘아원고택’을 이이남 작가가 미디어아트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어 K-POP 음반과 아티스트들의 브랜드 디자인을 눈길을 사로 잡는다. ‘아이돌 뮤직비디오의 명가’라 불리는 쟈니브로스와 현대자동차의 콜라보레이션 전시도 화려한 비주얼로 관람객을 압도한다. 유씨엘(아꼬제)·투힐미·클리오·코즈볼 등 국내 화장품 기업 4곳은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뷰티상품을 선보여 K-뷰티를 선도한다.

비즈니스관(4관)은 디자인이 경제, 산업, 문화, 비즈니스 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준다. 즉 디자인이 산업제품에 구현된 예시를 선보여 ‘디자인은 창조적 비즈니스’임을 강조한다. 특히 지역, 문화, 환경 요인에 따라 자연 발생적으로 생성되는 디자인을 뜻하는 ‘버내큘러 디자인’의 일환으로 호미, 가위, 유기그릇, 소반 등의 디자인 변화 상을 전시했다.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5전시관인 광주관광굿즈, 광주우수공예품 판매 공간. 도선인 기자
4전시관까지 이동이 끝나면, 북구아트페스티벌의 헙업 전시인 ‘meet & play(만남과 놀이)’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공간은 5전시관으로 꾸며져 시민 참여형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관람객들의 아쉬운 맘을 달래줄 광주관광굿즈, 광주우수공예품도 구매할 수 있다.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6일 오후 국내·외 각계 인사, 주한 외교사절, 초청 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11월 7일까지 휴관 없이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 광주 곳곳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본전시 이외에도 광주·전남지역 곳곳에서 연계 행사로 △광주시립미술관 ‘생태미술프로젝트’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국제 포스터디자인초대전’ △광주디자인진흥원 ‘디자인넥서스(Design Nexus)’ △광주 동구미로센터 ‘순수의 결합_‘공예’ 인연을 만나다’ △서남동 광주인쇄비즈니스센터 ‘Design Meet 활자활짝’ △조선대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 ‘Re : 제3의 물결’ △광주과학기술원 오룡아트홀 ‘사이언-사피엔스전’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 ‘대지의 소리를 귀담아 듣다’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일대 ‘양림 예술정원 여행’ 등이 진행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