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기한 단식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설치된 단식 농성 천막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
이정미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단식 농성장을 찾아 “많이 수척해지셨다”며 이재명 대표 건강에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제1 야당 대표가 싸우려고 한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건강 돌보시고 (이제) 다음 일을 도모하자”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이 정도 되면 집권 여당 대표도 찾아와서 ‘서로 얘기 좀 해봅시다’(하는 것이) 정치 문법인데 지금 국회는 꽉 막혀 있다”며 “20대 국회 때는 저희 선거제 단식할 때 나경원 대표가 와서 어떻게 할지 상의도 해봤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무기한 단식의 명분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에 답하는 정부 당국 태도를 보면 정치가 아니라 전쟁하기로 작정한 것 같다”며 “정상적인 정치가 아니다. 나를 반대하면 반국가세력이고 내가 곧 국가고 왕이다. 억압·폭력 통치가 일상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합리적인 문제 제기로는 도저히 막을 수가 없는 상태다. 일정한 선을 넘지 않으면 그 상태에서 방안을 찾아볼 텐데 지금은 선이 없다 무한대로 선을 넘고 있다”며 근본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지난 7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 농성을 19일째 이어가고 있는 이정미 대표를 찾아가 “오염수는 장기간 지속될 구조적 문제”라며 “국민이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최선을 다하기 위해 단식을 그만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한 바 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