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집 나간 9연승 기세를 찾습니다” KIA, LG에 흠씬 두들겨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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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집 나간 9연승 기세를 찾습니다” KIA, LG에 흠씬 두들겨 맞았다
시즌 11차전서 2-12 대패…2연패
6회초·7회초 두 차례 빅이닝 헌납
  • 입력 : 2023. 09.08(금) 21:54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최지민이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시즌 11차전 6회초 무사 1·2루에서 송구 실책을 범한 뒤 안타까워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9연승에 모든 힘을 쏟은 탓일까? 무득점에 이어 2득점, KIA타이거즈가 저조한 공격력에 허덕이며 2연패 늪에 빠졌다. 4위에 올라있는 SSG랜더스가 패배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KIA타이거즈는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시즌 11차전에서 2-12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57승 2무 52패(승률 0.523)를 기록했다.

5회까지는 경기가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듯했다. 선발 등판한 윤영철은 외야에서 수비 실책이 나오는 등 불운이 겹치며 2실점 하긴 했으나 0-2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윤영철은 1회초 1사 1루에서 김현수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이 상황에서 중견수 최원준이 타구를 놓치며 선제 실점했다. 이어 2회초와 3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았으나 4회초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클리닝타임 직후 흐름이 급변했다. 윤영철이 6회초 김현수와 오스틴 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가 된 뒤 서재응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최지민을 호출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최지민이 문보경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선행주자를 처리하는 듯했으나 미끄러지며 송구 실책이 나왔고, 1사 1·2루로 이어져야 할 상황이 실점과 함께 무사 2·3루로 이어졌다.

실책에서 시작된 흐름은 치명타가 됐다. 이어진 타석에서 오지환이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적시 3루타를 때려냈고, 문성주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6회에만 4실점으로 점수는 0-6으로 벌어졌다.

KIA 타선은 이 직후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6회말 1사 후 나성범의 내야안타와 최형우의 안타로 1·2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소크라테스의 땅볼에 최형우가 2루에서 잡히며 2사 1·3루가 된 뒤 김선빈의 안타로 1-6이 됐다.

그러나 만회점을 낸 직후 KIA는 완전히 무너졌다. 7회초 김승현이 등판해 홍창기에 안타, 신민재에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가 됐고 김현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2사 3루로 무난하게 수비를 넘어갈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정주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문보경과 오지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고,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유신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문성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박해민에게 적시타, 홍창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6실점으로 연속 빅이닝을 헌납했다.

KIA는 이미 11점 차로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7회말부터 양 팀 모두 체력 안배를 시작했고, 8회말 이창진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따라잡았으나 더 이상의 점수를 뽑지 못하며 두 자릿수 점수 차로 패배하며 연패에 빠졌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