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최형우 만루포·나성범 장외 홈런’ KIA, LG와 더블헤더 쓸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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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최형우 만루포·나성범 장외 홈런’ KIA, LG와 더블헤더 쓸어 담았다
더블헤더 2차전 12-7 대역전승
5회말 5득점·6회말 4득점 빅이닝
  • 입력 : 2023. 09.09(토) 22:12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시즌 13차전(더블헤더 2차전) 5회말 대타로 나서 역전 만루홈런을 터트린 뒤 홈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가을야구를 향한 1차 난관을 무사히 넘었다. 선두 LG트윈스와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역전승으로 가져오면서 주말 4연전에서 최소 절반의 성공을 확보했다.

KIA타이거즈는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시즌 13차전(더블헤더 2차전)에서 12-7로 역전승을 거뒀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역전승을 거둔 KIA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59승 2무 52패(승률 0.532)로 SSG랜더스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KIA는 선발 등판한 이의리가 흔들리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의리는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폭투로 무사 2루 위기를 맞았고, 문성주의 희생번트가 나오면서 1사 3루가 됐다.

이어 김현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오스틴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고, 이어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지환의 땅볼에 김현수가 홈을 밟으며 0-2로 끌려갔다.

이의리는 2회에도 흔들렸다. 김기연과 정주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홍창기에게 볼넷을 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고, 문성주의 땅볼에 선행주자가 들어오며 추가 실점했다.

이의리는 3실점 뒤 실책까지 범했다.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김현수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 송구가 하늘 높이 날아가며 홍창기가 홈을 밟아 4실점 째를 내줬다.

하지만 KIA 타선은 힘을 냈다. 2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이 좌전안타를 친 뒤 이우성의 땅볼로 1사 2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황대인이 볼넷을 얻어낸 뒤 이창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한승택의 땅볼에 2루수 정주현이 실책을 범하며 1사 만루로 이어진 뒤 박찬호의 땅볼에 3루 주자 황대인이 잡혔지만 2사 만루에서 김도영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3-4까지 추격했다.

KIA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이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시즌 13차전(더블헤더 2차전) 6회말 장외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뒤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이의리는 3회초와 4회초 영점을 잡으며 두 이닝을 모두 세 타자로 막았으나 변수가 발생했다. 5회초 선두타자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왼손 중지 굳은살이 벗겨져 85구 째를 던진 상태에서 급히 김대유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대유는 오스틴 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2사 후 문보경에게 안타, 오지환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신민재에게 적시타까지 내주며 3-5로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KIA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5회말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대타 고종욱의 적시타로 4-5 추격과 함께 무사 만루로 이어졌고, 대타로 등장한 최형우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한 방에 8-5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6회초 한 점을 내주며 8-6이 됐지만 곧바로 쐐기를 박았다. 6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이 내야 안타를 만든 뒤 나성범이 비거리 130m의 장외 홈런을 터트렸고, 상대 투수 오석주의 폭투와 이창진의 적시타에 힘입어 연속 빅이닝과 함께 12-6 리드를 완성했다.

6점 차의 리드를 잡은 KIA는 불펜진이 안정적으로 점수 차를 지켜냈다. 7회초 임기영을 시작으로 8회초 장현식이 1이닝 씩을 실점 없이 책임졌고, 9회초 곽도규가 몸에 맞는 볼과 안타, 볼넷을 한 개씩 허용하면서도 1실점만 내주며 12-7로 2연승을 장식했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 실점이 이어지며 끌려가는 흐름이었는데 2회말에 3점을 따라붙으며 경기를 팽팽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며 “5회말 만루에서 최형우가 대타 만루홈런을 쳐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또 “나성범의 투런홈런과 이창진의 적시타가 계속되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고종욱이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승부처에서 적시타를 때려낸 것도 칭찬해 주고 싶다. 임기영도 두 경기 모두 출장하며 본인 역할을 너무나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