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 ‘가을야구’ 뒤흔드는 KIA, 이젠 2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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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 ‘가을야구’ 뒤흔드는 KIA, 이젠 2위 정조준
12일부터 재편성 일정 돌입
2위 KT에 2경기 차 맹추격
지난주 4승 2패…4위 도약
식을 줄 모르는 투타 자신감
  • 입력 : 2023. 09.11(월) 16:44
KIA타이거즈가 12일 삼성라이온즈와 원정 경기, 13일과 14일 롯데자이언츠와 홈 2연전, 15일부터 17일까지 두산베어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사진은 KIA 외야수 나성범이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즌 11차전 3회초 투런포를 쏘아올린 뒤 내야수 박찬호와 기뻐하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9연승 후 2연패 그리고 다시 3연승으로 연승 후폭풍을 잊은 가운데 이번 주 재편성 일정에 돌입한다. 삼성라이온즈와 원정 맞대결 후 롯데자이언츠와 홈 2연전, 두산베어스와 홈 3연전까지 이제는 매 경기가 가을야구를 향한 승부처로 작용하는 시점이다.

KIA는 12일 삼성과 원정 경기 후 13일과 14일 롯데와 홈 수·목 2연전, 15일부터 두산과 홈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지난 10일까지 114경기를 치른 KIA는 60승 2무 52패(승률 0.536)로 4위에 올라있다.

9연승 후폭풍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KIA다. 지난주 수요일 두산을 7-1로 격파하며 3730일 만의 9연승을 달린 뒤 목요일 두산에게 0-3 영봉패를 당하며 연승 행진이 끊겼고, 금요일 LG에게 2-12로 패하며 하락세로 가는 듯했다.

하지만 토요일 더블헤더에서 LG와 1차전을 7-6, 2차전을 12-7로 연속 역전승을 거둔 뒤 일요일 다시 LG를 8-7로 잡아내며 3연승을 달렸다. 선두 LG를 연파하며 순위 싸움이 어려워질 수 있는 흐름을 극복한 KIA다.

특히 이 기간 3위 SSG와 5위 NC가 순위를 맞바꾼 가을야구권 격변 속에서 3위 NC와 승차는 1.5경기로 유지하면서도 2위 KT를 2경기, 1위 LG를 7.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KIA타이거즈가 12일 삼성라이온즈와 원정 경기, 13일과 14일 롯데자이언츠와 홈 2연전, 15일부터 17일까지 두산베어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사진은 KIA 내야수 김선빈이 지난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시즌 14차전 1회말 좌중간 적시타를 때린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하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가파른 상승세에는 타격의 역할이 컸다. 지난주 KIA는 주간 팀 타율과 홈런이 각각 0.325, 5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간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0.830으로 한화(0.85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나성범은 5할을 훌쩍 넘긴 주간 타율로 혁혁한 공을 세웠고 김선빈도 4할, 박찬호와 최형우도 3할 이상의 안타 생산 능력을 선보이며 팀 공격이 화력을 뿜는 모습이었다.

나성범은 지난주 두 차례 홈런포를 포함해 19타수 10안타(주간 타율 0.526)를 때려내며 7타점, 6득점을 생산했다. 볼넷도 네 차례 골라내며 출루율은 0.609에 달했고 득점권 타율과 장타율도 각각 0.600, 0.895로 리그 최상위권이었다.

김선빈도 뜨거운 타격감으로 베테랑의 존재감을 선보였다. 지난주 24타수 10안타(주간 타율 0.417)로 2타점, 3득점을 만들었고 도루도 한차례 성공시켰다. 삼진은 1개에 불과했고 득점권에서만 네 차례 안타를 뽑아냈다.

박찬호와 최형우도 각각 25타수 8안타(주간 타율 0.320), 20타수 6안타(주간 타율 0.300)를 기록했고 3타점과 4득점 1볼넷 2도루, 4타점과 2득점 3볼넷으로 힘을 보탰다.

KIA타이거즈가 12일 삼성라이온즈와 원정 경기, 13일과 14일 롯데자이언츠와 홈 2연전, 15일부터 17일까지 두산베어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사진은 KIA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며 팬들을 향해 환호를 유도하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선발진에서는 토마스 파노니와 양현종이 호투를 펼쳤다. 파노니는 지난 6일 두산전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 위력투를 펼치며 9연승의 중심에 섰고, 양현종은 패전 투수 불운을 안긴 했으나 7일 두산전 선발 등판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대체 선발로 발탁된 황동하도 제 몫을 했다. 황동하는 9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 등판에서 4.1이닝 2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으면서 이번 주도 대체 선발 경기에 투입될 전망이다.

불펜진에서는 박준표와 정해영이 분전했다. 박준표는 3경기에 구원 등판해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정해영은 두 차례 등판을 모두 무피안타로 틀어막으면서 세이브 두 개를 챙겼다.

KIA타이거즈가 12일 삼성라이온즈와 원정 경기, 13일과 14일 롯데자이언츠와 홈 2연전, 15일부터 17일까지 두산베어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사진은 KIA 외야수 최형우가 지난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시즌 13차전(더블헤더 2차전) 5회말 만루포포를 쏘아올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자신감을 장착한 KIA는 이번 주 삼성, 롯데와 먼저 맞붙는다. 현재 9위에 머무른 삼성은 지난주 2승 5패를 거뒀고, 7위에 머무르고 있는 롯데는 4승 4패를 거뒀으나 나란히 연패에 빠져있는 흐름이다.

KIA는 올 시즌 삼성에 9승 4패로 크게 앞서있고, 롯데와는 7승 7패로 백중세에 있다. 대구에서 3승 2패로 근소한 우세에 있고 롯데와 광주에서는 4승 1패로 크게 앞서있어 자신감을 더한다.

이어 맞붙는 6위 두산과 결전은 가을야구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현재 3경기 차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고, 두산은 지난주 4승 2패를 거두며 끈질기게 추격해오고 있다.

또 KIA는 올 시즌 두산과 4승 8패로 키움(5승 9패)과 더불어 유이하게 열세에 있다. 홈경기에서도 1승 3패로 열세에 있지만 최근 KIA의 흐름과 집중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A는 이제 최고 2위를 노린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차근차근 승차를 줄여나가고 있는 KIA가 이번 주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