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상위권 향하는 KIA, 골든글러브 노리는 박찬호 동시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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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상위권 향하는 KIA, 골든글러브 노리는 박찬호 동시 ‘적신호’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 5회초
슬라이딩 과정서 손가락 부상
타격 불가로 당분간 선발 제외
  • 입력 : 2023. 09.14(목) 13:3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시즌 12차전에서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상위권 도약을 위해 가속도를 붙이고 있던 KIA타이거즈와 6년 만의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수상을 노리고 있는 박찬호에게 동시에 적신호가 켜졌다. 박찬호가 지난 12일 삼성전 도중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약 3주간 타격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

KIA 박찬호는 지난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시즌 14차전 5회초 1사 2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친 뒤 1루 베이스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베이스에 가져다 댔던 왼쪽 손이 부상을 입었다. 박찬호는 결국 7회초 시작과 함께 대타 이창진과 교체됐고, 다음날 구단 지정 병원에서 검진 결과 왼쪽 네 번째 손가락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박찬호는 인대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당분간 선발 출장이 어려워졌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시즌 15차전에 김도영을 유격수로 기용했고, 3루수로는 최정용을 출장시켰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전 경기에 출장했던 박찬호의 공백이 곧바로 경기력으로 나타나면서 KIA는 시름을 안게 됐다. 최정용이 3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자신에게 온 땅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3실점의 빌미가 됐고, 타선은 5회까지 3안타 2볼넷을 얻어내는데 그치며 결국 1-3 강우 콜드 패까지 안았다.

박찬호는 올 시즌 115경기에서 타율 0.302(414타수 125안타), 29도루, 48타점, 64득점으로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실책은 14개에 불과해 공수 모두 맹활약을 펼쳤고, 9월에도 10경기에서 타율 0.317(41타수 13안타), 6도루, 5타점, 8득점으로 유력한 골든글러브 후보로 평가받고 있었다.

김종국 감독 역시 박찬호의 공백에 크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지난 13일 경기를 앞두고 박찬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렇게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수술할 정도는 아니고, 대주자 정도는 가능하다. 찬호만한 대주자는 없는 것 같아서 1군 엔트리 말소는 하지 않는다”며 “3주 정도 걸릴 것 같다. 일단 쉬면서 점검을 해보고 통증이 사라지면 천천히 타격 단계를 밟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