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이우성 데뷔 첫 만루홈런 치고도 강승호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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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이우성 데뷔 첫 만루홈런 치고도 강승호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에 울었다
KIA, 두산과 13차전 6-7 재역전패
이우성 4회말 무사 만루서 좌월 홈런
강승호 9회초 내야 안타로 기록 완성
  • 입력 : 2023. 09.15(금) 22:43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외야수 이우성이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시즌 13차전 8회말 사구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이우성에게는 가슴 아픈 날, 강승호에게는 아름다운 날로 기억에 남을 경기였다. KIA타이거즈가 이우성의 데뷔 첫 만루홈런을 앞세웠지만, 강승호가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를 만들어낸 두산베어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KIA타이거즈는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시즌 13차전에서 6-7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3연패에 빠졌고, 시즌 60승 2무 55패(승률 0.522)로 5위로 내려앉는 동시에 6위 두산과 승차도 사라졌다.

KIA는 선발 등판한 윤영철이 고전하며 조기 강판 당했지만 이우성의 데뷔 첫 만루포에 힘입어 경기 중반까지 리드를 이어나갔다. 윤영철은 1회초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으나 2회말 이우성의 땅볼 타구에 3루수 허경민의 실책이 나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우성이 1루 베이스를 돌아 2루로 뛰는 과정에서 나광남 1루심과 충돌했고, 충격을 입고 일어나지 못하며 2루수 박계범에게 태그 아웃 당했다. 1사 2루가 되어야 할 상황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돌변한 불운이었다.

이 직후 윤영철은 한 점을 더 내주며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3회초 2사 후 강승호에게 좌월 홈런을 맞으며 다시 1-2로 끌려갔다. 앞선 공격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KIA타이거즈 외야수 이우성이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시즌 13차전 4회말 프로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윤영철은 3.2이닝 2실점으로 고전하며 조기 강판 됐으나 마운드가 바뀐 직후 KIA 타선이 힘을 냈다. 4회말 나성범의 2루타, 최형우의 스트레이트 볼넷, 김선빈의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이우성이 상대 선발 브랜든의 7구 째 134㎞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5-2 역전과 함께 프로 입단 11년 만에 이우성의 첫 만루홈런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KIA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회초 김재열이 강승호에게 2타점 적시 3루타를 허용하며 5-4까지 쫓긴 뒤 허경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5-5 동점을 헌납했다.

KIA는 5회말 김선빈의 적시 2루타로 곧바로 6-5 리드를 가져왔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8회초 최지민이 선두타자 대타 박준영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하며 6-6 동점이 됐고, 9회초 정해영이 김인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6-7 리드를 내준 뒤 이어 등판한 장현식마저 박준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하며 6-8로 패배했다.

이우성에게는 안타까울 순간이었다. 이우성은 동점을 허용한 직후인 8회말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김명신의 투구에 몸을 맞았다. 이 직후 1루 베이스를 직접 밟으며 경기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이내 통증을 호소하며 대주자 오선우와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강승호는 3회초 좌월 홈런, 5회초 2타점 적시 3루타에 7회초 2루타, 9회초 내야 안타를 추가하며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강승호의 사이클링 히트는 데뷔 후 처음이고, KBO리그에서는 30번째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