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열기 이건희컬렉션 ‘조우’ 기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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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흥행 열기 이건희컬렉션 ‘조우’ 기간 연장
내달 12일까지 전남도립미술관
한국 근현대 작가들 작품 선봬
이해 돕는 아카이브 곳곳 배치
  • 입력 : 2023. 10.16(월) 14:20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전남도립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의 모습. 전남도립미술관 전시
전남도립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의 전시기간을 11월 12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16일 밝혔다. 전시는 이번 달 29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전시 첫 날인 지난 8월 17일부터 9월 말까지 35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흥행 열기에 힘 입어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컬렉션 지역순회전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고 이건희(1942~2020) 삼성그룹 회장이 보여준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됐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으로, 지난 2021년에는 도립미술관이 기증받은 19점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면 올여름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기증작까지 폭을 넓혀 총 43명의 작가의 60여 점을 선보인다.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는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그림과 작업 노트를 세 개 파트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전시 1·2·3부 각각의 주제는 작가의 에세이집이나 화문(畵文) 집의 구절에서 선별, 발췌한 것이다. 창작의 고통과 희열이 담긴 작가의 글을 통해 관객이 작가의 시상(詩想)과 예술적 영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시장에는 작품뿐만 아니라 풍성한 아카이브 자료를 곳곳에 배치해 관객의 이해를 도왔다.

예를 들어, 각 전시장마다 주요 작가의 글귀를 만나볼 수 있도록 연출했으며 그간 도립미술관이 수집·연구해온 미술 자료를 영상물과 인쇄물로 정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다양한 평이 잇따르고 있는데, 특히 작가의 노트에서 발췌한 글들과 그림을 함께 보며 작가가 어떤 감정을 느끼며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을지 생각해 보고, 그를 통해 작가와 작품을 한결 더 이해할 수 있는 전시인 것 같다는 후기 등이 전해졌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우리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사랑을 함께 나누고자 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숭고한 뜻을 기려 마련된 전시”라며 “전시 연장을 통해 도민과 전국의 관람객들에게 함께 그 의미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