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광양 백운산서 가을 누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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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광양 백운산서 가을 누려볼까
정상까지 오르는 8개 등산코스
자연휴양림 등 체험·힐링 공간
숯불구이·재첩회 '식도락 여행' 일품
  • 입력 : 2023. 11.06(월) 14:35
  • 광양=안영준 기자
백운산 가을 전경
광양시가 가을로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11월, 백운산에 가야 할 5가지 이유를 소개한다.

해발 1222m 백운산은 90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생태 보고이자 호남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마무리하는 명산이다.

등반, 4대 계곡, 둘레길 등 힐링코스와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까지,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백운산에서 가을을 잔뜩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 광양 백운산, 8개 각양각색 등반코스

광양 백운산의 공식 등산코스는 모두 8개다.

△제1코스는 논실~한재~신선대~정상까지 4.9㎞ 약 2시간 10분 △제2코스는 진틀~병암~진틀삼거리~정상까지 3.3㎞ 약 2시간 △제3코스가 용소~백운사~상백운암~정상까지 5.3㎞ 2시간 50분 △제4코스는 동동마을~노랭이봉~억불봉삼거리~정상까지 7.9㎞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제5코스는 성불교~형제봉~도솔봉~한재~신선대~정상까지 11.9㎞ 약 6시간 10분 △제6코스가 어치(내회)~매봉삼거리~정상까지 3.9㎞에 약 2시간 10분 △제7코스는 구황~노랭이재~억불봉삼거리~정상까지 10㎞에 약 5시간 30분 △제8코스는 청매실농원~쫓비산~매봉~정상까지 14.6㎞로 약 8시간이 걸린다.

이 중 백운사~상백운암~정상 코스는 산행 시작 지점인 백운사가 해발 800m에 있어 왕복 3시간이면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다.

진틀에서 오르는 2코스도 인기가 많다. 진틀~병암계곡~진틀삼거리~신선대~정상~약수~진틀삼거리~병암계곡~진틀마을 원점회귀 코스로 4시간이면 가능하다.

백운산 내 병암폭포.
●지친 영혼 치유하는 백운산 4대 계곡

울창한 원시림을 자랑하는 백운산은 성불, 동곡, 어치, 금천 등 깊게 휘돌아 흐르는 4대 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도솔봉과 형제봉 사이에서 발원한 성불계곡은 맑은 물과 수려한 삼림, 기암괴석, 평평한 바위들이 가득 펼쳐져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4대 계곡 중 가장 긴 동곡계곡은 백운산 정상과 따리봉 사이 한재에서 발원해 학사대, 용소, 선유대, 병암폭포 등 절경을 품고 있으며 추동섬과 동천을 돌아 광양만으로 흘러간다.

금천계곡은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짰다는 옥녀봉에서 발원해 섬진강과 어울리며 마침내 느림의 미학을 완성한다.

어치는 완만하게 늘어진 고갯길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108계단, 목교, 쉼터 등을 갖춘 생태탐방로에서 빼어난 자연경관을 깊숙이 즐길 수 있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구시폭포, 한여름에도 이슬이 맺힌다는 오로대 등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자연과 호흡하는 둘레길 9개 코스

백운산 자락에는 천년의 숲길, 섬진강 매화길, 백학동 감꽃길 등 둘레둘레 걸을 수 있는 126.36㎞, 9개 코스 특색있는 둘레길이 있다.

제1코스는 옥룡사지에서 논실마을로 이어지는 총 9.5㎞ 천년의 숲길이며 제2코스는 논실마을에서 한재와 중한치를 거쳐 하천마을에 당도하는 만남의 길로 아름드리 전나무나무가 인상적이다.

하천마을에서 매화마을로 이어지는 제3코스는 유려한 섬진강을 따라 걸으며 힐링할 수 있으며 제4코스는 매화마을에서 백학동 마을까지로 수어호, 억불봉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다. 감이 익어가는 11월이 절정이다.

제5코스는 백학동마을에서 죽양마을로 이어지는 외갓집 가는 길로 푸근하고 따뜻한 정서가 넘치고 옥룡사지에서 국사봉랜드까지 걸을 수 있는 선비누리길 제6코스는 옛날 과거를 보러 갔던 선비들의 발자취를 그리며 걸을 수 있다.

중흥사 토성길, 달 뜨는 길, 함께하는 동행길 등도 저마다 역사를 짚어보고 자연경관을 만끽하며 걸어보는 사색의 길이다.

백운산자연휴양림
●자연휴양림 등 체험과 힐링

백운산은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등 휴식과 힐링,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보석들을 품고 있다.

자연휴양림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한 원시림에 숲속의 집, 오토캠핑장, 야영장 등 숙박시설과 세미나실, 산림문화휴양관 등을 갖추고 있다. 치유의 숲은 삼나무, 편백나무숲에서 풍욕, 탁족 등을 즐기는 외부 프로그램과 아로마테라피, 명상요가, 족욕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내부 프로그램이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목재를 직접 느끼면서 작품을 제작해 볼 수 있는 목공체험 프로그램과 친환경 놀이터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광양불고기·재첩회…‘남도의 맛’ 가득

여행에서 미식은 빠뜨릴 수 없는 즐거움이다.

백운산과 4대계곡,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남도의 자연과 맛을 담은 음식이 즐비하다.

광양불고기, 광양닭숯불구이, 광양장어구이 등 구이음식과 섬진강에서 채취한 재첩국 등 슬로푸드가 오감을 충족시킨다.

정구영 관광과장은 “백운산은 섬진강과 한려수도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깊은 계곡과 둘레길을 아우르며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등 휴식과 힐링이 가능한 콘텐츠가 가득하다”며 “백운산을 오른뒤 광양닭숯불구이, 광양불고기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광양음식으로 마무리 하면 최고”라고 말했다.

백운산둘레길 2코스 전경.
광양=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