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롤드컵에 출전한 T1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리그오브레전드 프로팀 T1이 한국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중국의 징동 게이밍을 가로막고 결승에 진출했다.

T1은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롤드컵 4강에서 치열한 경기 끝에 징동 게이밍을 3대1로 제압했다. 1세트서 압승을 거둔 T1은 2세트 패배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아슬아슬한 경기 끝에 탁월한 교전력을 발휘해 3, 4세트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 승리로 T1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롤드컵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아울러 공교롭게도 2년 연속 징동을 깨고 결승 진출의 대업을 완성했다. 반면 징동은 4강에서 T1에게 무너지며 탈락의 쓴 잔을 마시게 됐다.

T1은 전날 결승 무대로 일찍이 진출한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과 오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소환사의 컵을 놓고 맞붙는다. 결승 경기 전에는 롤드컵 주제곡 'GODS'를 부른 인기그룹 뉴진스가 특별 무대를 꾸릴 예정이다.

웨이보 게이밍은 T1 전 감독인 양대인 감독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곳으로, ‘롤 중국 프로 리그(LPL)’ 스프링 시즌을 6위로 마쳤지만 섬머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롤드컵 지역 대표 선발전 4시드를 따냈다. 본선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결국 결승으로 향했다. 다만, 현재 T1의 경기력이 너무 좋아 ‘웨이보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우세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광주 북구 출신 오너 문현준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징동이 상당한 강팀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도 준비한대로 경기력이 잘 나와 만족스럽다"며 "웨이보 게이밍도 정말 잘하는 팀이다. 오늘처럼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롤드컵 결승전은 CGV광주터미널, 대구, 센텀시티, 용산아이파크몰 등 전국 32개 극장에서 생중계된다. 티켓 예매는 CGV 누리집 또는 어플리케이션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