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약방이 암이나 질병을 경험한 시민 대상으로 진행한 예술 프로그램의 활동 모습. 예술약방 제공 |
이번 기획전시는 암이나 질병을 경험한 시민 대상으로 진행한 예술 프로그램 ‘예술로 몸의 지혜를 구하다(보는 몸, 들리는 몸, 그리는 몸)’의 결과 보고로 이뤄진다.
예술약방은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예술시민배움터 사업에 참여하면서 지난 6월부터 예술 프로그램 ‘예술로 몸의 지혜를 구하다 - 보는 몸, 들리는 몸, 그리는 몸’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16명의 암 경험자와 질병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이 함께했다.
특히 전시명 ‘살루토제네시스(Salutogenesis)’는 환자가 가진 질병을 일으킨 원인보다 그의 건강과 웰빙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환자의 회복을 꾀하는 의료적 접근을 말한다. 예술약방은 지난 6월부터 5개월간 드로잉, 만들기, 이미지, 현상학적 글쓰기, 움직임 등과 융의 ‘적극적 명상’을 주축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병을 고쳐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현재 경험하고 있는 감각과 느낌을 수용하고, 감각의 흔적을 예술로 남기는 활동을 했다.
이에 예술약방은 프로그램 결과 보고 전시인 ‘살루토제네시스’에서 참여자들이 만든 드로잉·공예작품 약 58점을 선보인다.
오주현 예술약방 대표는 “이번 예술작업을 통해 암과 질병의 경험이 일상과의 단절만이 아닌, 창조적 작업의 자원으로 환원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며 “지역사회에서의 회복적 자원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고, 우리에게 공감과 위로의 에너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전시를 통해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예술시민배움터 사업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고자 한다. 그 중 예술약방이 진행한 ‘예술로 몸의 지혜를 구하다 - 보는 몸, 들리는 몸, 그리는 몸’은 총 8회로 구성된 예술치유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는 광주문화재단과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고, 광주 슬기로운재활병원, 광주·전남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협력,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이 후원한다.
![]() 예술약방 기획전시 ‘살루토제네시스’ 포스터.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