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V11 주역’ 코치 “포수가 팀 분위기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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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V11 주역’ 코치 “포수가 팀 분위기 좌우한다”
나카무라 타케시 前 배터리 코치
日 마무리 훈련 인스트럭터 초빙
신범수·한승택 등 포수 집중 조련
“다음 시즌 도루 시도 증가할 듯
포수 하체 힘 이용 정확도 높일것”
  • 입력 : 2023. 11.15(수) 14:01
  • 오키나와=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나카무라 타케시 인스트럭터(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11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서 포수진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한규빈 기자
김민식과 한승택을 우승 포수로 만들어낸 V11의 공신이 돌아왔다. KIA타이거즈의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 인스트럭터로 초빙된 나카무라 타케시(56) 전 배터리 코치가 젊은 포수들에게 안정감 강화의 특명을 내렸다.

타케시 인스트럭터는 지난 6일 캠프지인 오키나와에 합류했다. 지난 1일부터 4일 훈련 1일 휴식 체제로 돌입한 마무리 훈련의 두 번째 바퀴부터 포수진과 함께 호흡하며 기본기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타케시 인스트럭터 초빙 이유에 대해 “최근까지 코치를 하셨고 이후에는 해설을 하시면서 일본 프로야구 트렌드와 포수 포지션의 변화에 대해 잘 파악하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김상훈 배터리 코치도 “선수들의 장점과 포수로서 기본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 선수들이 좋은 부분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함께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케시 인스트럭터는 훈련지인 오키나와에서 전남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기아에서 많은 신세를 졌다”며 “일본에서도 유니폼을 벗은지 2년이 지났는데 다시 기아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다는 자체가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케시 인스트럭터는 이번 마무리 훈련에 합류하면서 제자인 신범수, 한승택, 한준수와 재회했다. 4년여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지만 열정은 여전하다. 또 2024시즌 신인인 이상준과는 첫 만남이다.

타케시 인스트럭터는 “팀에 합류한지 얼마 안 됐지만 원래 지도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경험이 있어 가르치기 편할 것 같다”며 “소통도 잘할 수 있고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도하기가 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준은 체형부터 포수다”며 “아직 프로에 적응하지 못했고 경험도 부족하다. 야구 외적으로도 긴장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다”며 “신인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가가려 한다. 체력과 기술을 절반 씩 하려고 한다. 부상을 당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KIA타이거즈 나카무라 타케시 인스트럭터(왼쪽)가 지난 11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서 포수 포지션 훈련 도중 한준수에게 조언을 전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타케시 인스트럭터가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기본기다. 지난 시즌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던 KIA의 포수 포지션 수비 지표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피치 클락 도입으로 도루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도루 저지 능력에 많은 힘을 기울인다.

그는 “기본기가 제일 중요하다”며 “일본은 지도할 때 컨트롤 중심으로 정확성에 신경을 쓰는데 몸을 전체적으로 이용해서 던지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 기본적인 것부터 알려주려고 한다”며 “공을 잡고 던지는 연습부터 하고 있다.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지도하기로 방향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기아의 도루 저지가 수치 상으로 좋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피치 클락도 도입된다”며 “도루 시도도 증가할 것이고 포수의 중요성이 커진다. 하체 힘을 써서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타케시 인스트럭터는 선수들에게 재밌고 즐겁게 야구를 할 것을 당부했다. 포수 포지션이 모든 선수들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포지션임을 직시하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똑같은 훈련이라도 이해도가 중요하다. 모르는 상태로 야구를 하면 절대 늘지 않는다”며 “또 훈련이 굉장히 힘들지만 항상 재밌게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수들이 분위기가 떨어지면 팀 전체가 어두워진다”며 “그런 부분을 스스로 의식해 관리해야 한다. 항상 밝고 활기차게,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확실히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키나와=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