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와 인천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경기가 지난달 10월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광주FC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
프로축구단 광주FC가 37라운드를 마친 현재(11월 25일 기준) 16승 10무 11패(승점 58)로 3위에 올라있다. 1부리그에 스플릿 라운드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12시즌 이후 상위 스플릿 진출은 2020년 한차례에 불과했던 광주FC의 선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FC와 인천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경기가 지난달 10월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광주FC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
첫 태극마크를 단 이순민이 대표적인 사례다. 주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측면 수비수까지 오가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승운과 김한길, 이희균, 두현석 역시 중앙과 측면,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활약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라면 어떤 자리에서든 제 몫을 해야 한다는 이 감독의 철학 아래 광주는 승격 직후 구단 역사상 1부리그 최다 승리(16승·종전 2016년 11승)와 승점(58점·종전 2016년 47점) 기록을 경신했으며, 창단 후 최초 1부리그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머쥐었다. 선수들이 부상과 경고 누적, 퇴장 등 변수를 최소화한 것도 호성적에 한몫을 했다.
광주FC와 인천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경기가 지난달 10월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광주FC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
광주FC가 1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홈경기 관중도 크게 늘었다. 올 시즌 홈 개막전에 관중 7357명이 입장하며 광주축구전용구장 개장 후 역대 최다 관중을 경신했고 세 차례나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평균 관중은 4459명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료 관중 집계 실시 이후로 최다 수치(종전 2019년 3148명)를 달성했다. 지난해 K리그2에서 평균 1307명을 동원했으니 341.2%가 증가한 셈이다. 강등 직전 지난 2021년 K리그1 평균 1126명과 비교하면 396% 늘어난 수치다.
시민들의 좌석 확대 요구에 의해 12월3일 포항과 올 시즌 최종전에는 본부석을 최초 개방한다. 광주FC는 그동안 구조상 시야 방해석인 본부석 입장권을 미판매하며 7300석만 개방했는데 G1~G3구역을 추가 개방하면서 8000석 가까이 확보됨에 따라 최다 관중 기록 경신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FC 관중 증가추세는 안방에 그치지 않았다. 원정경기 응원버스를 최대 160명으로 한정해 운영했지만 지난 9월부터 인원 제한을 전면 폐지했다. 당시 울산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구단 홈페이지와 SNS에 모집 인원 증가에 대한 팬들의 요청이 쇄도했기 때문으로 이후 4경기에 858명, 평균 214.5명이 탑승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