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서석대> 위니아의 감사 서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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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대
[전남일보]서석대> 위니아의 감사 서한문
최권범 취재1부 선임부장
  • 입력 : 2023. 11.27(월) 12:33
최권범 선임부장
경영난으로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위니아가 생산라인 재가동을 도운 광주시에 감사 서한문을 전했다는 소식이다.

㈜위니아의 법률상 관리인인 김혁표 대표이사는 지난 22일 강기정 광주시장 앞으로 서한문 형식의 공문을 보냈다. ‘위니아 생산 재가동 지원에 대한 감사’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대표는 “기업회생 신청, 회생 개시 결정 이후 중단된 생산라인을 지난 6일 재가동하려고 협력회사와 부단히 노력했지만, 지지부진한 성과로 의미를 갖지 못하던 중 광주시의 전방위적 지원으로 지난 20일부터 정상적인 가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는 생존을 함께 하는 광주 협력회사들의 하나된 바람으로, 광주시의 실질적인 지원이 짧은 시간 내에 생산 재가동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실제 광주시는 대유위니아 사태 발생 직후 곧바로 법원의 신속한 기업회생 개시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긴급 정책 금융과 세제 지원에 나서는 등 ‘적극행정’을 펼쳤다. 지난 21일에는 위니아 협력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하남·진곡산단, 평동1·2차 및 평동3차 일반산단이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돼 입주기업들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비롯 스케일업 연구개발, 컨설팅,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달 26일 이들 산단을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중기부에 요청했는데, 통상 지정 절차에는 최소 3개월 정도가 걸리지만 이례적으로 한 달도 안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강기정 시장은 지난 24일 간부회의에서 “대유위니아 사태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최근 약간의 화색이 돌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지역기업 위기에 발 빠르게 행동해 정부에 강력 요청했고, 정부에서도 빠른 현장실사 등을 통해 신속히 추진해줬다. 행정이 촘촘하고 세심하게 챙겨나가면 기업도 가계도 살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위니아측의 감사 서한문이나 강 시장의 말처럼 행정의 적극적 대응으로 지역경제는 극한의 위기에서 한시름 놓게 됐다. 위기 극복을 위해 광주시와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역량을 결집한 결과다. 광주시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더불어 고용위기지역도 신속하게 지정될 수 있도록 더욱더 가열찬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