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박현일의 색채인문학>프랑스 삼색기, 시민혁명 정신 상징 자유 의미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문화 기획
[전남일보]박현일의 색채인문학>프랑스 삼색기, 시민혁명 정신 상징 자유 의미
(230) 색채와 국가
박현일 문화예술 기획자/철학박사·미학전공
  • 입력 : 2024. 01.02(화) 13:25
●쿠바

쿠바의 국기는 1902년에 제정되었으며, 1959년에 일어난 쿠바 혁명으로 공산화된 이후에도 이 국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국기에 사용된 색으로는 파랑과 하양 또는 하얀 별 그리고 빨간 삼각형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5개의 줄은 쿠바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를, 하얀 2줄은 순결과 애국심을, 하얀 별은 독립 국가를 상징한다.

●태국

태국이나 스리랑카 같은 불교국가에서는 하얀 코끼리를 상서로운 동물로 여겼고, 태국에서는 하얀 코끼리를 태국의 수호신으로 삼았으며, 그 이유는 하얀색의 희귀함 때문이다. 특히 동물에게 있어서 하양은 야성을 상실한 순종의 색이다.

●튀르키예

터키의 국기는 빨간 바탕에 하얀 초승달과 별로 이루어져 있으며, 국기에 사용된 색으로는 빨강과 하얀 초승달 그리고 하얀 별 2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하얀 초승달과 하얀 별은 이슬람을 상징하고, 하얀 별은 민족의 진보와 국가의 독립을 상징하고 있다.

●파나마

파나마에서 하양은 전통 의상의 색상이다.

●파라과이

파라과이의 국기(bandera de Paraguay)는 1842년에 제정되었으며, 문장은 2013년에 개정된 것이다. 국기에 사용된 색으로는 빨강과 하양 그리고 파랑 3가지로 된 가로형태의 삼색기이며, 중앙에 노란 별의 문장이 있다.

파라과이의 국기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앞뒤 양면이 다른 국기이며, 앞면은 파라과이의 국장, 뒷면은 파라과이 재무부 문장이 그려져 있다.

●파키스탄

파키스탄의 국기는 1947년에 채택되었으며, 국기에 사용된 색으로는 초록과 하얀 달 그리고 하얀 별 2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하얀색은 평화를, 초승달은 진보와 발전을, 별은 빛과 지식을 상징한다. 달과 별은 파키스탄이 이슬람교 국가임을 의미한다.

●파푸아뉴기니

파푸아뉴기니의 국기는 1971년에 제정되었으며, 국가에 사용된 색으로는 빨강과 검정 그리고 노란 극락조와 하얀 별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빨강과 검정은 파푸아뉴기니의 전통적인 색이며, 검정과 하얀 그리고 빨강은 1918년까지 파푸아뉴기니를 통치했던 독일 제국의 국기에 그려져 있던 색이기도 하다. 하얀 별은 남십자성을, 노란 극락조는 국조와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프랑스

1790년 프랑스 왕국 시대에 제정된 첫 국기는 빨간색과 하얀색 그리고 파란색의 세로형 국기였다. 1794년에 지금의 파란색과 하얀색 그리고 빨간색으로 바뀌었고, 지금처럼 같은 폭으로 쓰게 된 것은 나폴레옹 1세 시대 때였다. 하얀색은 평화와 왕을 상징한다.

프랑스의 삼색기(Le Drapeau Tricolore)는 시민혁명 정신을 상징하는 자유를 의미한다. 1789년 프랑스혁명 때 국민군 총사령관인 라파예트(Lafayette)가 시민에게 나눠준 모자의 색에서 유래되었으며, 전 세계에 프랑스 시민혁명의 정신을 알리는 상징물로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하얀 사람들’은 1814년 나폴레옹이 실각한 뒤 부르봉(Bourbon) 왕조가 권력을 다시 장악했을 때 일어났다.

보라와 하양 그리고 초록은 프랑스혁명 이후 여성운동의 상징색이 되었다. 여권론자들은 데모할 때 보라색과 하얀색 그리고 녹색의 넓은 리본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