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군단의 용띠 유망주들…KIA의 가려운 곳 긁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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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군단의 용띠 유망주들…KIA의 가려운 곳 긁어줄까
  • 입력 : 2024. 01.03(수) 08:11
  • 뉴시스
지난해 4월 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 초 김기훈이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새 시즌을 앞둔 프로야구 유망주 선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에서는 2000년생 동갑내기인 용띠 유망주들이 눈길을 끈다. 아직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풍부한 잠재력을 지닌 그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아 KIA에 입단한 김기훈은 1군 통산 75경기에 등판해 5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2022년 9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KIA에 복귀한 김기훈은 5경기에서 8⅔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약점으로 꼽혔던 제구도 흔들리지 않았다.

눈도장을 찍은 김기훈은 2023시즌을 앞두고 윤영철, 임기영과 5선발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신인 윤영철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불펜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김기훈은 29경기 2승 평균자책점 4.60의 성적으로 2023시즌을 마감했다. 불펜 역할임에도 많은 경기에 중용 받지 못했고, 8월 중순 이후에는 1경기 등판에 그쳤다. 고질적인 제구 문제로 인해 안정감이 떨어지며 기회가 점차 줄어들었다. 사사구도 31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39개나 남발했다.

1군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에도 김기훈을 향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뛰어난 구위를 보유하고 있고, 최고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을 던진다. 제구 난조에 대한 해법과 자신감을 찾을 경우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KIA 야수진에서는 거포 내야수 변우혁을 주목해 볼 만하다.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변우혁은 첫 2시즌 통산 50경기 출전에 머물렀고 타율 0.246 4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1을 기록했다.

변우혁의 가능성을 눈여겨본 KIA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변우혁을 영입했다. 변우혁은 2023시즌 8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5 45안타 7홈런 24타점 OPS 0.664를 작성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타격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하며 1군 경험을 쌓았고, 홈런 7개로 장타 본능을 보여줬다. 타격의 정교함이 향상된다면, 지난해보다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KIA는 좌완 불펜 최지민과 이준영의 부담을 덜어줄 자원이 필요하다. 지난해 최지민은 58경기에 나서 59⅓이닝을 투구했고, 이준영은 64경기에 나섰다. 내야에는 커다란 구멍이 존재한다. 3루수 김도영과 1루수 황대인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대체자를 찾고 있다. 김기훈과 변우혁이 KIA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