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한동훈 “광주 깊은 존경심… 호남서 꼭 당선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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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전남일보]한동훈 “광주 깊은 존경심… 호남서 꼭 당선되고파”
국힘 광주시당 신년인사회 참석
"호남 당선, 값 매길 수 없는 승리"
"DJ 탄생 100주년 기념식 참석"
지역에 필요한 정책 추진 약속
  • 입력 : 2024. 01.04(목) 18:03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4월 치러질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광주·전남 승리를 이끌어내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 비대위원장은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광주시당 신년인사회 인사말에서 “저는 그리고 국민의힘은 광주와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며 광주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호남에서의 국민의힘 당선은 우리 당의 승리이기에 앞서 이 나라 정치에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대단한 승리일 것이기 때문”이라며 “가보지 않은 길이고, 어려운 길임에는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대단한 것이다. 그렇지만 함께 가면 길이 된다. 우리 한 번 같이 가보자”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당원·지지자들을 향해 “우리가 광주에서 소수인가. 광주는 대한민국의 중요한 도시고, 우리는 대한민국의 대선을 기적적으로 이겨서 집권하고 있는 여당”이라며 “소수라고 움츠러들지 말자. 우리는 광주와 호남을 책임지는 여당”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이곳을 더 잘 살게 해드리자. 지금까지 호남지역 국민들이 과거 정권에서 실망했던 부분들을 우리가 채워드리겠다”며 “우리가 권력을 가진 동안 권력을 어떻게 써야 시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는지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4월 총선에 대한 결의뿐만 아니라 5·18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하는 등 광주 민심을 잡기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저처럼 197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는 앞선 세대가 청춘과 열정을 바쳐 기적같이 이뤄낸 산업화의 밥을 먹고, 민주화의 시를 배우며 성장했다”며 “광주를 상징하는 1980년에 저는 유치원생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나 저 이후의 세대들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이나 광주시민들에 대해 부채 인식이나 죄책감 대신 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주고 물려줬다는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채 의식이나 죄책감보다 오히려 이런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이야말로 동료 시민으로서의 연대의식을 가지는 것을 더 강하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리고 우리당은 광주시민들께 호남의 시민들께 바로 그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광주지역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며칠 뒤 토요일에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태어나신 지 100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며 “(지지자들을 향해) 여려분도 같이 가자. 저와 우리 당의 호남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라며 “이번 방문 역시 하기싫은 숙제하는 마음으로 온게 아니다. 저와 국민의힘, 우리 정부는 호남의 동료 시민들의 미래를 위해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했다.

행사를 마친 뒤 한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호남 총선 전략에 대해 “호남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소수당인 것은 맞지만 여전히 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집권당이다. 집권당인 국민의힘은 호남이 정말 필요로 하는 정책을 과단성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 당시 다뤘던 인혁당 사건, 군 위자료 국가배상법 개정 등을 언급하며 “여태 호남이 지지했던 지난 정부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었음에도 불구, 하지 않았다고 본다”며 “오히려 제가 했고, 권력은 그렇게 써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은 6일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호남 민심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