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김 수출액 급증에 영모재 '광양김 시식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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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전남일보]김 수출액 급증에 영모재 '광양김 시식지' 주목
김 양식 김여익·역사 기려
  • 입력 : 2024. 01.09(화) 14:09
인류 최초로 김을 양식한 김여익과 그 역사를 기리기 위한 광양시 영모재, 인호사. 광양시 제공
김 수출액이 7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광양김 시식지’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9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김시식지는 인류 최초 김을 양식한 김여익과 그 역사를 기리기 위한 곳이다. 영모재, 김 역사관, 유물전시관 등을 통해 김의 유래, 제조과정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김여익은 병자호란에 청과 굴욕적인 화의를 맺었다는 소식에 통탄하며 광양 태인도에서 은둔하던 중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에 해초가 걸리는 것을 목격한다. 그 후 1643년 강과 바다가 만나 영양이 풍부한 태인도 이점을 살린 ‘섶꽂이’ 방식 김 양식법을 최초 창안·보급했다. 수라상에 오른 김에 매료된 인조 임금이 광양의 김여익이 진상했다는 말에 그의 성을 따 ‘김’이라 부르도록 했다고 한다.

매년 음력 10월이면 후손들은 김시식지 내 인호사에서 김여익의 공을 기리고 있으며 정월대보름마다 김 풍작과 안녕을 기원하며 용지큰줄다리기를 해오고 있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광양의 김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의 풍부한 영양과 일조량 덕분에 맛과 향이 뛰어났다”며 “자연과 도모한 선조들의 지혜가 깃든 광양김시식지는 전 세계인의 미각을 사로잡은 K-푸드 김을 인류 최초로 양식한 창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동주의 시 정신이 흐르는 정병욱 가옥, 배알도 섬 정원, 망덕포구 먹거리타운 등 여행지들과도 인접해 있어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유익한 장소”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김시식지는 설, 추석 등 명절 당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며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광양=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