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
16일(현지시간) 코첼라가 발표한 ‘2024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명단에서 르세라핌은 4월 13·20일, 에이티즈는 12·19일 라인업에 포함됐다.
르세라핌은 해당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를 포함 두 번 출연한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에 이어 K팝 걸그룹 중 두 번째로 이 축제에서 단독 무대를 꾸민다. 앞서 ‘에스파’, ‘2NE1’ 등도 이 무대에서 공연했는데 현지에 다양한 아시안 아티스트를 소개해온 레이블 ‘88라이징’이 메인 무대에서 기획한 ‘헤드 인 더 클라우드스 포에버(Head in the Clouds Forever)’를 통해서였다.
특히 최근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THE WORLD EP FIN : WILL)’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에이티즈는 K팝 보이그룹 중 처음으로 이 페스티벌에서 단독 무대를 꾸민다. 앞서 2020년 ‘빅뱅’이 해당 페스티벌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무산됐었다.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글로벌 스타 디제이(DJ) 겸 프로듀서인 페기 구(Peggy Gou·김민지)도 이번 코첼라 무대에 오른다. 이미 코첼라 무대에 오른 경험이 있는 페기 구는 BBC 라디오1이 주목할 만한 신예를 선정하는 ‘BBC 사운드 오브(BBC Sound Of) 2024’에서 3위로 뽑히는 등 올해 DJ 신뿐 아니라 팝계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내 밴드 ‘더 로즈(The Rose)’도 이번 코첼라 무대에 오른다. 더 로즈는 작년 9월 발매한 두 번째 정규앨범 ‘듀얼(DUAL)’로 ‘빌보드 200’ 83위에 오르고 북미 투어를 도는 등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더로즈는 ‘방탄소년단’(BTS) 슈가와 작업한 보컬 김우성이 속한 밴드다. 김우성은 슈가의 솔로 앨범 ‘디-데이(D-DAY)’에 실린 곡으로 일본 거장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피아노 소리가 녹아 있는 ‘스누즈(Snooze)’에 목소리를 보탰다.
한국 뮤지션 중 코첼라 첫 출연은 2011년 듀오 ‘EE’(이윤정·이현준)다. 삐삐밴드 출신 이윤정을 중심으로 결성된 토털아트 퍼포먼스 듀오인 이 팀은 강한 개성으로 현지에서 주목 받았다. 이후 힙합그룹 ‘에픽하이’, 밴드 ‘혁오’, 전통음악 기반의 포스트 록 밴드 ‘잠비나이’ 등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오의 사막지대 코첼라 밸리에서 열리는 코첼라는 1999년부터 이어져 매년 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으는 미국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이다. 가장 핫한 팝스타들과 영향력 있는 뮤지션들의 참여로 매번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 전 세계 다른 축제와 비교해 비교적 젊지만 록은 물론 힙합, 일렉트로닉,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기획력으로 단숨에 손꼽히는 음악 축제가 됐다.
올해엔 미국 싱어송라이터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 미국 래퍼 겸 프로듀서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 미국 래퍼 도자 캣(Doja Cat)이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특히 도자 캣은 여성 래퍼로는 처음으로 이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가 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