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아내 흉기 살해 60대…"음주·금전 문제로 자주 다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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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전남일보]아내 흉기 살해 60대…"음주·금전 문제로 자주 다퉈"
경찰, 심층조사 후 구속영장
  • 입력 : 2024. 01.17(수) 18:10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북부경찰. 정성현 기자
부부싸움을 하다 무직 상태의 남편이 집안 경제를 책임 진 아내를 살해하는 일이 발생했다. 남편은 범행 후 수 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광주 북부경찰은 전날 오후 9시20분께 북구 매곡동 한 아파트 공용 계단에서 흉기를 휘둘러 사람을 살해한 혐의로 A(6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6시58분 집 안에서 아내 B(57)씨에 흉기를 휘두르고 이를 피해 달아나는 B씨를 쫓아 공용 계단에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고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의 도주 경로 등을 파악해 범행 2시간20분만인 오후 9시 20분께 6㎞ 떨어진 학교 근처에서 그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뇌졸중을 앓고 있던 A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집에 머물며 술을 자주 마셨고 아내 B씨가 홀로 보험설계사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평소 음주와 금전 문제로 다툼이 잦았던 이들 부부는 사건 당시에도 술 문제로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북부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일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심층조사 하고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