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총선 누가 뛰나·광주 북구갑>광주시의원 출신 현역·지역 정치인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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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남일보]총선 누가 뛰나·광주 북구갑>광주시의원 출신 현역·지역 정치인 ‘각축전’
민주당 조오섭 의원 재선 도전장
문상필·진선기 전 시의원 출사표
‘젊은 피’ 정준호 리턴매치 '눈길'
국힘 이동국·진보 김주업 등 가세
  • 입력 : 2024. 01.29(월) 18:27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광주 북구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국회의원의 재선 도전과 지난 21대 총선에서 조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어 패배한 정준호 변호사의 ‘리턴매치’가 진행된다. 여기에 ‘풀뿌리 지방자치’를 경험한 문상필·진선기 전 광주시의원들까지 가세해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북구갑은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이후 ‘복합쇼핑몰’이 지역 화두로 떠오르면서 옛 일신·전남방직 이전과 개발 등이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이용률이 낮은 광주역 활성화 등도 주민들이 주목하는 사안이다.

북구갑은 지난 총선 기준 인구 대비 선거인 비율이 무려 90%에 육박하는 광주지역 거대 선거구 중 한 곳이지만 출마예정자는 다른 선거구에 비해 적은 편이다.

민주당에선 현역 조오섭 의원에 맞서 문상필·진선기 전 광주시의원, 정준호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재선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의 우세 속에 민주당 후보 2명이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오섭 의원은 전남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6·7대 광주시의원을 거친 풀뿌리 정치인이기도 하다. 대통령직속 지방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한 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첫 입성한 그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만성 정체구간이었던 호남고속도로 확장과 광주역 국가혁신지구 지정 등 굵직한 북구 지역 현안사업을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광주∼대구 간 달빛내륙철도 특별법 공동발의를 이끌어내는 등 의정활동도 주목받았다. 민주당내에서는 원내 대변인, 20대 대선 선대위 대변인, 민주당 비대위 대변인 등을 역임하는 등 ‘민주당의 입’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에 맞서는 정준호 변호사는 지난 총선 경선에서의 설욕을 다짐하며 바닥 민심을 넓혀가고 있다. 40대 젊은 피인 그는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북구갑에 첫 출사표를 던진 이후 지역을 떠나지 않고 꾸준히 도전중이다. 최근 자신의 법률사무소를 지역구인 무등도서관 사거리로 옮기고 지역 주민과 소통을 넓혀가고 있다. 정치평론가로도 활동 중인 그는 이번 리턴매치에서 설욕전을 노리는 중이다.

문상필 전 시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조 의원과 동신고 동문인데다 6·7대 광주시의원을 함께 해 주요 경력 중 일부가 겹친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북구청장 자리를 놓고 이미 한 차례 경쟁한 바 있다. 문 전 시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장애인 특보단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전국 장애인 조직 확장과 결집에 주력했다. 이밖에 대한장애인사격연맹 회장을 맡아 지난 2022년 창원장애인사격월드컵대회부터 4년간 연속 국제대회를 유치했다.

진선기 전 시의원은 북구갑 선거구에서 5·6대 시의원으로 활동했다.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이재명 대선 후보 경제특보를 역임했다. 당시 ‘경제전문가’로 평가받은 그는 현재 건설업체 CEO로 활약 중이며 뛰어난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에서는 북구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북구의원 출신 이동국 NU산업대표이사가 출마를 준비중이다.

진보당에선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을 지낸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당위원장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북구갑은 중흥 1·2·3동, 중앙동, 신안동, 우산동, 풍향동, 문화동, 석곡동, 임동, 두암 1·2·3동, 문흥 1·2동, 오치 1·2동을 지역구로 한다. 특히 중흥동, 중앙동 등 낙후된 곳과 우산동, 풍향동 등 오래된 주거 지역이 많아 구도심 개발이 시급한 지역이다. 이밖에 호남고속도로 확장에 따른 방음벽·터널 추가 설치, 도로 확장으로 인한 기존 부지 대체지 마련 등 파생되는 문제 해결도 지역 유권자들이 꼽는 주요 현안이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