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KIA ‘구속 기로’ 김종국 감독 전격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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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KIA ‘구속 기로’ 김종국 감독 전격 경질
품위손상 행위…30일 영장실질심사
  • 입력 : 2024. 01.29(월) 18:26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김종국 KIA타이거즈 감독(왼쪽)이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의 구속영장 청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장정석 전 단장 역시 오는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KIA타이거즈 제공
‘대권 도전’으로 자존심 회복을 노린 KIA타이거즈가 새 시즌 시작 전부터 초상집이 됐다. KIA는 지난 28일 금품 수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이 알려지며 직무 정지 조치를 받은 김종국 감독이 하룻 만에 피의자 신분에 구속영장 청구까지 확인되며 계약 해지 철퇴를 내렸다.

KIA는 김종국 감독이 피의자 신분이며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 중인 것을 확인함에 따라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품위 손상 행위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구단은 빠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종국 감독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정석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후 수사 과정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사 의뢰한 사건 외에도 추가로 김 감독의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의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해 3월 장 전 단장의 개인 일탈로 결론지었던 금품 요구 의혹이 10개월여만에 부메랑이 돼 돌아온 모양새다. KBO는 지난해 4월 장 전 단장이 포수 박동원과 FA(자유 계약) 협상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KIA는 지난해 3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장 전 단장을 해임 조치했으나 검찰은 4월 중요범죄조사부에 사건을 배당한 후 6월에는 피해자 조사, 11월에는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김 감독의 영장실질심사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앞서 압수수색 대상이 된 장 전 단장 역시 함께 법정에 선다.

김 감독에게 영장 발부의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현직 프로야구 감독이 부패 행위로 구속된 최초의 사례가 된다. 결국 KIA는 구단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경질이라는 철퇴를 꺼내들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