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정치신인 예비후보들 공천면접 앞두고 '열공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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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남일보]정치신인 예비후보들 공천면접 앞두고 '열공 모드'
민주, 내달 2일 광주·전남 진행
'컷오프 통과 관문' 준비에 여념
강점·차별화 공약 최대한 어필
"짧은 면접 시간…변별력 우려"
  • 입력 : 2024. 01.30(화) 18:25
  • 곽지혜·김은지 기자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당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관리 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공천을 위한 광주·전남지역 현장실사를 마무리하면서 면접심사를 앞둔 예비후보들의 ‘열공’이 한창이다.

특히 정치신인 예비후보들은 공천의 첫 관문인 ‘컷오프’를 통과하기 위해 자신만의 강점과 정책을 어떻게하면 최대한 어필할 수 있을지에 고민하는 등 면접 준비에 여념이 없다.

30일 광주시·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자 수는 광주 28명(서구을 제외), 전남 41명 등 총 69명이다. 이들은 모두 오는 2월2일 진행되는 제22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에 임할 예정이다.

광주지역 예비후보자 면접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각 지역구별로 약 13분의 시간이 배정됐으며, 북구갑과 북구을, 서구갑, 동남갑, 동남을, 광산갑, 광산을 순으로 진행된다. 전략선거구인 서구을은 면접을 하지 않는다.

전남은 같은 날 오후 2시34분부터 5시25분까지 면접이 예정돼 있다. 지역구마다 최소 10분에서 최대 17분까지 진행된다. 면접 순서는 목포시, 여수갑, 여수을,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고흥·보성·장흥·강진, 해남·완도·진도, 영암·무안·신안 순이다.

면접을 앞둔 예비후보들, 특히 정치신인들은 선거 유세활동으로 촉박한 하루를 보내면서도 성공적인 면접을 치르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광주 동남갑의 오경훈 예비후보는 “아무래도 기존 공천 방식은 정치신인들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의 경우 신인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줌과 동시에 앞으로의 방향성 및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을 핵심으로하기 때문에 오히려 공정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경력이 아무래도 중앙 정치보다 지역구에 집중돼 있다보니 이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이라면 지역민을 대표해야하는 사람이 아닌가. 면접에서는 누구보다 지역민을 잘 대변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정준호 광주 북구갑 예비후보는 타 후보와 차별화되는 공약과 정체성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낙선이 확실시 됐었지만 국민의당에 맞서 출마를 했었다. 그 이후 8년 동안 당을 지켰고, 북구갑이라는 지역구를 지켜왔다.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중심으로 면접을 준비 중이다”면서 “저소득층의 전기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차 반값 보조금’ 공약도 강조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차별화된 지역구 현안 공약도 많이 준비해뒀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에 출마한 예비후보자들도 분주한 모습이다.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김영미 예비후보는 “공천 면접이라는게 시간이 아주 짧은데, 기본적으로 정책적인 측면,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을 기본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정치 신인으로서, 40대 기수로서 참신함을 최대한 어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어촌 지역구인 만큼 여성의 꼼꼼하고 섬세한 특성을 살려서 주민들과 더욱 친밀하게 스킨십 할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며 “가장 많은 권리당원을 확보한 전남에서 40여년간 여성 국회의원이 없다는 것은 진보 가치를 추구하는 민주정당으로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용선 나주·화순 예비후보는 “광주·전남은 타당의 경쟁 상대가 있는 곳이 아니기에 다양한 실험이 가능해야 하고 다양한 도전자들이 자기들이 갖고 있는 역량을 유권자와 권리당원들한테 검증받을 수 있는 소통 통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예비후보는 “짧은 시간의 면접을 통해 얼마나 변별력 있게 판단할 수 있겠느냐. 후보들의 역량을 공개적으로 검증받을 수 있는 토론회라든지 합동연설이라든지 부가적인 방법을 통해서 변화를 이끌어야 된다”며 “공천심사가 요식행위로 이뤄지지 않도록 당에서도 노력이 필요하다.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채널이 없는 상태에서 여론조사 결과만 가지고 후보를 선정하겠다고 한다면 기득권 질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2월2일 광주·전남지역 후보자 면접을 한 뒤 2월5일 예비후보 컷오프와 함께 경선, 단수, 전략공천 지역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곽지혜·김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