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전남 ‘저탄소 녹색급식’ 전국 확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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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전남 ‘저탄소 녹색급식’ 전국 확산돼야
녹색학교 400곳… 아직 부족해
  • 입력 : 2024. 02.05(월) 17:39
전남도교육청이 ‘저탄소 녹색급식 실천학교’를 올해 400개 교로 확대하기로 했다. 저탄소 녹색급식은 식생활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생명과 환경, 지구를 생각하는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식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전남도교육청의 대표 정책이다. 탄소중립의 시대, 저탄소 식생활 문화를 학교에서부터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전남도교육청의 도전이 든든하다.

전남도교육청의 저탄소 녹색급식은 학교 영양교육의 기본 원칙은 지키면서 오이나 감자, 옥수수 등 우리 지역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저탄소 급식 재료를 활용한 대표 음식과 레시피로 구성됐다. 각 식재료에 바다와 자연이 들어 있고 재료 본연의 맛과 함께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한 실천 교육도 강조되어 있다는 것이 전남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여기에 온실가스 배출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축산업으로 인한 탄소 발생 저감을 위해 일부 육류를 거부하는 페스코 단계의 채식을 실천하는 급식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과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상과 민생도 바꾸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먹거리 문제는 당장 인류에게 큰 위협으로 등장했고 각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만든 펜데믹도 언제부턴가 일상이 됐다.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마다 적조가 찾아오고 어류의 서식환경이 바뀌는 것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탄소 녹색급식과 채식을 실천하려는 교육 활동은 학교와 학생을 넘어 가족과 사회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육의 본질은 인류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데 있다. 기후위기가 이미 우리 앞에 다가온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한 실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이제 교육에도 ‘녹색 리더십’이 필요하다. 전남의 1349개 학교 가운데 400개 학교는 의미가 크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광주는 물론이고 전국 학생들에게 더 확산시키고 이해시켜야 한다. 전남에서 시작된 ‘녹색 급식’이 위기의 지구를 구하는 해법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