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이재명 “5월정신 헌법 수록, 더 미룰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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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전남일보]이재명 “5월정신 헌법 수록, 더 미룰 수 없다”
5·18 묘지 참배후 현장 최고위
“尹, 말로만 공약 반복” 비난
“불균형·불평등 악화 정책만”
양동시장 상인·시민과 대화
  • 입력 : 2024. 02.05(월) 18:28
  • 김은지 기자·강주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이병훈 시당위원장 등이 5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5월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새기는 일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공약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방문 첫 일정으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함께사는 세상. 오월정신 이어받아 무너진 민생과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이 대표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이동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광주를 찾아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찬성 뜻을 나타냈고, 이는 대통령이 약속한 사안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은 5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말로만 계속 반복하고 5·18 정신을 부정하는 인사들에 대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재탕 공약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싶다. 공약 사기는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권한을 갖고 있고 민주당이 동의하고 국민도 공감하는 바를 약속할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실행하길 바란다”며 “말 따로 행동 따로 계속 반복하면 광주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도 역시 그럴 것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 끝나면 하겠다고 하지 말고, (정부가) 권한을 갖고 있고 민주당도 동의하고 국민들도 공감하는 바이기 때문에 약속을 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실행하길 바란다”며 “정치가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한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당장해야 믿음을 준다. 약속만 반복하는 일을 계속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이 대표는 광주 대표 전통시장인 서구 양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수준이 낮아서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이 어려운 게 아니다. 문제는 집중이다”며 “자산이 상당한데 특정 소수가 독점하니 돈이 돌지 않는다. 경제 문제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불균형 불평등을 완화시켜야 하는데 악화시키는 정책을 계속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화폐 예산을 언급하며 “지역화폐란 승수효과가 발생하고 경제가 회복되고 국민소득이 느는 길이 있는데 그것을 또 국민의힘이 깎았다”며 “그러니 일선 전통시장이나 지역상권,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권한을 가진 정부여당이 잘못된 국정기조를 바꿀 것 같지 않다. 결국 죽비를 빼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래서 이번 총선이 중요하다. 집권여당이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심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 대표는 양동복개쇼핑센터로 이동해 설을 앞둔 소상공인과 소통하며 떡, 밤, 대추 등 제수용품을 구매했다.

이 대표는 “(상처가) 많이 좋아지셨느냐”고 묻는 시민에 목덜미의 피습 상처를 보여주기도 했으며, “대통령 되어 달라. 광주가 많이 반성하고 있다”는 한 시민의 말에 “제가 반성한다”고 답했다.
김은지 기자·강주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