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에 빵 전달 |
7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목포경찰 산정파출소는 전날인 지난 5일 목포공생원과 동민영아원에 지역 유명 제과점에서 생산하는 새우바게트 등 4박스를 공익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지난달 31일 목포경찰이 지역 한 유명 제과점과 맺은 ‘사랑의 빵 나눔 공익 기부 업무협약’ 차원에서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경찰은 제과점이 당일 생산하고 팔지 못한 빵을 기부받아 지역 아동양육시설에 전달한다. 공생원과 경애원, 아동원 등 지역 5개 아동양육시설에 머물고 있는 아동 250여 명이 빵을 기부받는다.
사업은 산정파출소에서 근무 중인 박선우 순경의 발상에서 비롯됐다.
해당 제과점에 들러 빵을 사던 박 순경은 팔리지 못한 빵이 다음날 매장 방문 손님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된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에 박 순경은 제과점에 남는 빵에 대한 공익 기부를 제안, 제과점 주인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지난달 20일 경애원에 머물고 있는 아동 44명을 상대로 첫 기부가 이뤄졌다.
경찰은 이같은 공익 기부 사례를 파악하고 이를 정례화시키기 위해 제과점과의 업무협약을 맺기에 이르렀다.
경찰은 사업 정착을 위한 후속 절차에도 나섰다.
지역 아동양육시설협회와 협의해 빵 전달 일손을 추가로 구하고 나아가 공익기부 수혜 시설을 경로당 등까지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김범상 목포경찰서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과 박 순경의 발상이 만나 소외계층을 향한 보탬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며 “‘주민과 함께하는 참여 치안,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정성 치안’을 골자로 치안 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데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