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충장로 활성화 복합타워 건립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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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충장로 활성화 복합타워 건립 서둘러야
총선 출마자 잇따라 공약 발표
  • 입력 : 2024. 02.07(수) 17:22
‘광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충장로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차·첨단문화복합타워’ 건립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4·10 총선 출마자들이 잇따라 충장로 일대에 복합시설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충장로 살리기’에 힘을 싣고 있다.

현역의원인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광주 원도심에 ‘주차·첨단문화복합타워’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도걸 예비후보도 “주차는 물론 관광, 쇼핑, 문화, AI 체험시설이 결합된 ‘멀티플렉스’ 주차장을 금남공원 일원에 신축해 광주 랜드마크화 방안을 고민해야 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앞서 충장로1·2·3가 등 상인회는 주차난 해소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문화·주차 복합시설 건립을 광주시 등에 건의해왔다.

문화·주차 복합시설 건립 부지로는 광주 동구 금남로공원이 후보지로 꼽힌다. 금남로공원은 광주시가 180억 원을 들여 지난 2006년 조성했지만 하루 방문객이 40명 대에 그치는 등 사실상 공원 기능을 상실했다. 상인회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한 기부채납하는 구체적인 재원 확보 계획도 마련한 상태다.

충장로는 고질적인 주차난과 대형복합쇼핑몰로 인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침체일로에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광주지역 주요 상권 10곳의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17.6%로 전분기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광주 동구 금남로·충장로 상권은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28.0%까지 치솟았다. 두 집 건너 한 집이 문을 닫았다는 얘기다.

최악의 경제 침체기 속에 ‘충장로 살리기’가 총선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은 반길 일이다. 정치권의 공약이 ‘선거용’으로 그쳐서도 안된다. 총선을 계기로 정부부처와 광주시의 주차·첨단문화복합타워 건립 논의도 서둘러야 한다. 광주최대 상권인 충장로는 광주 시민들에게는 여전히 추억의 공간이며, 상인들에게는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은 터전임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