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3일 무안군 삼향읍 한 식당에서 ‘일·가정 양립을 통한 유쾌하고 행복한 직장만들기’를 위한 직원(영·유아 예비엄마)과의 소통 간담회를 열고 출산·육아 환경조성에 대한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전남도 제공 |
저출산과 인구절벽으로 지방소멸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시대적 과제를 감안한 이색행사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무안군 삼향면 전남도청 인근 한 식당에서 여성 공무원 8명과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 중 4명은 2세 미만 영·유아를 키우고 있고, 나머지 4명은 임신 중인 예비 엄마들이다.
이날 간담회는 직장생활과 육아를 함께 하는 워킹맘들을 격려하고, 임신 중인 직원의 건강한 출산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 지사와 직원들은 육아 친화적 직장이 되도록 태교방 운영, 맞춤형 복지 점수 인상, 육아 시간 적극 활용 등 전남도에서 시행하는 직원 복리후생 제도를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자리에 참석한 김수정 주무관은 “일과 육아에 대한 고민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현행 공무원 육아 지원제도 중 모성보호 시간 준수와 육아시간 확대 등 ‘서로 돕고 함께 키우는 행복한 육아’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전남도 육아휴직자는 모두 82명으로, 여성이 57명(70%), 남성이 24명(30%)이며, 출산 휴가자는 총 52명이다.
전남도는 올해를 지방소멸 극복 원년으로 삼고,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이주민 정책을 전담하는 국(局) 단위 조직(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행·재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